장기이식으로 얻은 초능력... 한국형 히어로물의 지평 넓혔다
[장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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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
| ⓒ (주)NEW |
감독 특유의 경쾌한 코미디와 레트로 음악 선곡이 이번에도 발휘되었다. 빠른 편집, 제때 치고 빠질 줄 아는 웃음 코드, 리듬감이 살아 있는 티키타카 대사, 200억을 쏟아부은 후반부 액션의 타격감이 시원시원하다. 웃음 타율이 상당한 말맛 대사는 애드리브인 줄 알았으나 100% 시나리오였다는 놀라움까지 더해지자 달리 보인다. 이 영화를 결코 가볍게 볼 게 아니라는 내공이 전해진다.
무엇보다도 신선한 소재가 무기다. 우연히 얻은 초능력을 하찮게 쓰지 않나, 무엇보다 허술하다는 게 특징이다. 스타일 면에서는 <아라한 장풍대작전>, <전우치>, <외계+인>, <쿵후 허슬>의 계보를 잇고, <무빙>, <마녀> 등 한국형 슈퍼 히어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할리우드 히어로는 비범한 능력을 얻자 고뇌하다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거나 주로 독자 활동을 펼치지만. 한국의 <하이파이브>는 다르다. 대단하지도, 거창하지도 않고, 그저 오늘을 살아갈 뿐이다. 나이, 성별, 삶의 이력도 다르지만 친구가 되어 연대하고 시너지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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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
| ⓒ NEW |
마지막으로 췌장을 이식받은 사이비 교주 영춘(신구, 박진영)이 그들의 존재를 알게 되며 모든 능력을 흡수하고자 한다. 메인 빌런 영춘(신구)의 젊은 모습을 연기한 박진영의 연기는 악역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강형철 감독은 "아이돌 출신이란 타이틀보다 신구 선생님과의 싱크로율과 배우 자체의 매력, 한 명의 연기자로서 적역이었다"라며 단순한 성대모사가 아닌 본인으로 체화한 캐릭터 분석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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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
| ⓒ NEW |
아팠던 사람들이 건강은 물론 비상한 능력까지 덤으로 얻어 협력하는 독특한 이야기는 차별과 갈등이 난무하는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된다. 서로를 의심하지 않고 믿고 의지할 때야 발휘되는 강력한 힘을 보여준다. 극 중 야쿠르트 사원으로 등장하는 선녀는 영화의 중반까지 각성이 느려 미스터리함이 배가 되었으나. 중반부 하이파이브의 중요한 연결고리임이 밝혀진 후 현시대가 필요로 하는 능력자임이 밝혀진다.
또한 초능력은 없지만 아빠라는 부성애를 장착한 종민은 현실 히어로이다. 오래 아팠던 딸을 자나 깨나 생각하는 극진한 마음을 후반부 강력한 한방으로 보여준다. 지금을 살아가는 인류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한 통찰력으로 메시지, 웃음, 감동까지 쌍끌이 한다.
특히, 쿠키 영상을 통해 이들의 본격적인 활약도 기대된다. 하이파이브 결정 이전 전사도 궁금해져 후속편 고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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