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찾은 금쪽이... 이번엔 둘째의 이상 징후였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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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이번 금쪽이는 둘째였다. 첫째에게 사라진 공격성이 둘째에게 생겼고, 형보다 더 막무가내로 행동했다. 엄마까지 공격을 당하기 일쑤였는데, 이젠 힘으로 제압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형과 놀던 금쪽이는 마음대로 되지 않자 장난감을 집어던졌고, 느닷없이 엄마 탓을 했다. 금쪽이가 던진 장난감에 얼굴을 맞은 엄마는 속수무책이었다. 악을 쓰며 억지를 부리는 금쪽이, 도대체 무슨 까닭일까.
오은영 박사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첫째에게 집중했던 시간이 둘쨰에게 어떤 영향을 줬을지 살펴보자고 제안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의 갈등이 반복됐다. 기분이 나빠지면 손에 집히는 물건을 마구 집어던졌고, 엄마를 향해 공격을 했다. 작은 일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말릴수록 점점 더 공격성이 심해졌다. 그러면서 "(나 빼고) 세 명이 가족이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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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그렇다면 아빠와 있을 때는 어떨까. 형과 함께 블록탑 쌓기를 하던 금쪽이가 실수로 탑을 무너뜨리자 형은 성질을 내며 자리를 떠났다. 이를 알게 된 아빠는 금쪽이를 꾸중하기 시작했다. 형은 혼자 감정을 잘 추스렀다며 칭찬 스티커를 요구했다. 자신은 혼자 혼나고 있는데 형은 칭찬을 받는 상황, 속상한 마음에 금쪽이는 다시 "세 명만 가족이야. 혼자 죽을 거야."라는 말을 내뱉었다.
재택 근무를 하고 있던 아빠는 아이들이 야단법석을 떠는데도 무관심했다. 엄마는 육아에 신경을 안 쓰는 아빠가 불만이었다. 부부 갈등 속에 형제 갈등도 발발했다. 물건을 집어던지고 소리치는 금쪽이를 쏘아보던 아빠는 팔을 덥석 낚아채고서 방 안으로 질질 끌고 갔다. 훈육을 하려는 걸까.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훈육이 이뤄질 리 만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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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오은영은 "가르침 없는 강제 제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당연히 금쪽이에게 도움이 될 리 없는 행동이다. 오은영은 거칠게 제압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앞으로 훈육이 금쪽이가 엄청난 모멸감을 느꼈을 거라 염려했고, 지금처람 거칠게 제압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앞으로 훈육이 제대로 통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훈육이란 인간다움을 가르치는 과정이라는 걸 잊어선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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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오은영은 아이들은 평소 엄마의 표정을 끊임없이 살피며 그 감정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며, 금쪽이의 경우 엄마가 있지만 없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고 염려했다. 이럴 때 엄마가 취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 어른답게(?) 더 철저히 감정을 숨겨야 할까. 그렇지 않다. 오은영은 아이에게 엄마의 힘듦을 꺼내놓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문제 해결의 첫 단계라고 조언했다.
금쪽이의 속마음은 어떠한지 궁금했다. 금쪽이능 엄마 아빠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말하며 "내가 없으면 우리 가족이 행복할 거 같"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부모가 자신을 봐주기를 바라는 간절하고 절박했던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그 말을 들은 부모는 눈물을 터뜨렸다. 아무리 부모의 상황이 힘들어도 육아는 계속되어야 하는 법, 변화를 모색해야 했다.
오은영의 금쪽 처방은 '육아 재정비 하기'였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일 때 부모의 개입은 당연하지만, 지금처럼 위협적인 방법은 바꿔야 한다. 오은영은 아빠에게 이전의 훈육에 대해 사과할 것을 권했다. 금쪽이와 마주 앉은 아빠는 잘못을 인정하며 앞으로 달라질 거리 약속했다. 하지만 금쪽이능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빠의 사과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역시 시간이 필요하리라.
이후 금쪽이가 폭주하는 상황, 아빠는 흥분한 금쪽이를 안전한 자세로 잡고, 스스로 진정할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왔다. 잠시 후 혼자서 감정을 추스른 금쪽이를 놓아준 후 엄마와 함께 본격적인 훈육에 돌입했다. 단호한 어조로 명확한 지침을 제시했다. 금쪽이도 처음에는 쭈뼛대더니 잠시 후 지시에 따랐다.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이다.
그 외에도 형제가 레슬링에서 한 팀이 되어 아빠의 몸을 넘기며 협동심을 발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아빠는 직접 식사를 준비하며 가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함께 공유하는 시간은 결실을 맺기 마련이다. 금쪽이는 아빠를 향한 애정 표현뿐 아니라 사랑한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할 만큼 마음을 열었다. 결국 문제의 시작도, 문제의 해결도 '부모'였다. 우리가 이 본질을 이해한다면 훨씬 더 건강한 육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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