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관세에…5월 對미 수출 8.1%↓(상보)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조치에 지난달 미국 수출이 8%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5월 수출입 동향'을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57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26억6000만달러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고대역폭메모리(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정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역대 5월 중 최대실적인 138억달러(+21.2%)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스마트폰(4억2000만달러·+30.0%) 수출이 호실적을 보이면서 3.9%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SSD 수출은 2.3% 증가한 11억달러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바이오·헬스 수출(14억달러·+4.5%)은 바이오 의약품 수출(9억1000만달러·+13.7%) 증가세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선박 수출도 4.3% 증가한 2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늘었다.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관세 조치와 조지아 신공장 가동 영향으로 많이 감소했다. 다만 유럽연합(EU)으로의 전기차 수출 호조와 중고차 수출(7억달러·+71.0%)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출액 측면으로는 4개월 연속 60억달러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36억달러(-20.9%), 32억달러(-20.8%)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양 품목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출은 20% 이상 감소했다.
5월에는 9대 주요시장 중 2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8.4% 감소한 104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8.1% 감소한 100억달러로 무선통신기기·석유제품·이차전지 호실적에도 불구,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 급감으로 4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수출 두 자릿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이 급감하면서 1.3% 감소한 100억달러를 기록했다. EU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4.0% 증가한 60억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독립국가연합(CIS) 수출도 34.7% 증가한 12억달러를 기록했다.
9대 주요시장 외에도 주요 반도체 수출국인 대만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49.6% 증가한 38억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지난달 수입은 5.3% 감소한 50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4.0%), 가스(-0.3%)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한 102억달러, 반도체 장비(11.4%) 등을 포함한 에너지 외 수입은 3.2% 감소한 402억달러를 기록했다.
5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0억5000만달러 증가한 6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누적 무역수지는 42억달러 증가한 190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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