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송진우 21번 유니폼 입고 "통합하는 대통령 되겠다"

장재완 2025. 5. 3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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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보라매공원에서 한화이글스 유니폼 입고 유세... "포기는 중립 아니라 기득권 편드는 것"

[장재완 기자]

▲ 한화이글스 유니폼 입은 이재명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송진우 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로부터 받은 유니폼을 입고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전을 방문, 송진우 전 한화이글스 선수로부터 유니폼을 받아 입고 대전시민을 단합시키는 한화이글스처럼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31일 경기도 평택과 충북 청주, 세종을 거쳐 늦은 오후 대전에 도착했다.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 1시간여 전부터 유세장인 대전 서구 탄방동 보라매공원은 수천 명의 시민들로 들썩였다.

이재정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사전 유세에서는 박정현 대전시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박범계, 조승래, 장철민, 박용갑, 장종태, 황정아 의원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염홍철, 권선택, 허태정 전 대전시장들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도 나와 인사했다.

특히 이날 유세에서는 대전시민 찬조연설자로 송진우 전 한화이글스 프로야구선수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야구 통산 210승을 기록한 송 전 선수는 "야구와 정치는 마찬가지로 유능한 사람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때 팬들과 국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후보, 국민의 삶을 살필 수 있는 후보는 이재명뿐이다. 많은 지지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가 도착하자 송 전 선수는 등번호 21번이 새겨진 자신의 유니폼을 이 후보에게 선물했다. 그리고 자신은 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유니폼을 건네받은 이 후보는 파란색 겉옷을 벗고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는 송 전 선수와 사진을 찍은 뒤, 공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송진우 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로부터 받은 유니폼을 입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후 연설을 시작한 이 후보는 "저에게 (진행팀이) 이 유니폼을 벗으라고 하는데, 제가 안 벗는다고 했다. 영구결번이 된 2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주셨는데, 저에게 21대 대통령이 되라는 뜻 아닌가, 그런데 제가 왜 벗겠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전을 연고로 두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대전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고, 대전시민들을 단합시키는 정말 훌륭한 구단인 것 같다"며 "그 구단의 영구결번 유니폼을 저에게 주셨으니, 저도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이겨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이 성남시장으로서 했던 일들을 자세히 설명한 뒤 "똑같은 조선이지만 선조는 나라를 망쳐놨지만, 정조는 조선을 한 때 동아시아 최대의 나라로 부흥시켰다"며 "윤석열과 국민의힘도 이 나라를 단 3년 만에 경제, 민생, 안보, 평화, 국격, 민주주의 모든 것을 다 망쳐버렸다. 최종 책임자의 자리에 있는 리더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서 이 나라가 흥할 수도 있고 더 나락으로 굴러떨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결정이 나는 날이 바로 6월 3일이다. 여러분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며 "여러분이 이 나라를 꼭 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계속해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 아니 그 이전의 조선은 언제나 소수의 부패하고, 무능하고,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기득권자, 소수의 기득권자들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그럴 때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것은 힘은 없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백성들, 이 나라의 국민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31일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이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아울러 이 후보는 "군사독재도 5.18민주화운동을 통해서 이겨냈고, 87년 그 뜨거운 여름의 투쟁을 통해서 직접 민주주의 만들어냈고, IMF와 박근혜의 국정 농단도, 심지어 장갑차와 소총을 든 군사 쿠데타 계엄군도 우리의 촛불과 응원봉으로 가뿐하게 제압하고 이겨내고 있지 않는가, 이게 바로 우리 국민의 위대함"이라며 "이제 이 나라 주권자들이 주인으로서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이 나라를 진짜 민주국가,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내란을 극복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모두의 주권이 동등하게 제대로 행사되는 그런 세상, 민주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경제를 살려 회복하고, 다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이 위대한 국민들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작은 차이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용인하고, 토론을 통해 차이를 좁히고 양보하고, 그리고 끝내 도달하지 못하는 합의점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적정선에서 자르고, 그에 승복하는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우리가 미래를 함께 개척해 가야 하지 않겠나, 그게 진짜 정치다"라며 "그 새로운 정치를 기회를 주신다면 더불어민주당과 저 이재명 대통령이 해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대전시민들을 향해 "대전이 이기면 선거에서 이긴다고 한다. 대전, 세종, 충청도민의 손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며 "지금 세 표가 부족하다. 주변에 투표하지 않은 분들을 찾아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나라의 운명이 달라진다고 말씀드려 달라. 포기는 중립이 아니라 기득권을 편드는 것이다. 현실 기득권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변화하지 않겠다는 걸 동의한 것이다. 라는 점을 꼭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송진우 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로부터 받은 유니폼을 입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박범계, 장철민, 조승래 의원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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