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문수가... 권영국 "여성혐오 경쟁인가"

박소희 2025. 5. 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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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자마자 1억 주면 엄마가 주식' 발언 비판... 김문수, 정식 공약도 아닌데 '출산지원금' 운운

[박소희 기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출산장려수당을 비판하며 "내란 책임을 회피하는 후보가 가부장적 발언까지 숨쉬듯 내뱉는 모습을 왜 우리 유권자들이 봐야 하나"라고 일갈했다.

권 후보는 31일 성명에서 "이번 대선이 여성혐오 경쟁인가"라며 김문수 후보가 지난 29일 경기도 안양시 유세 발언을 지적했다. 당시 김 후보는 아이 한 명이 태어나면 단계적으로 1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며 "처음에는 무조건 아이 낳자마자 1억 원씩 통장에 입금시켜주려 했는데 그러면 혹시 엄마가 그거를 가지고 다른 데 혹시 뭐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고 이러면 애를 못 키우잖아"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 발언을 두고 "아이를 양육하는 여성들을 일반화하고 폄하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단계별 지급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왜 도덕적 해이를 의심받는 대상이 여성이어야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임신, 출산, 양육의 과정이 모두 여성의 몫이란 말인가. 아니면 출산 지원은 보호자인 부부 모두에게 지원하는 것이라는 정책적 이해가 없는 것인가"라며 "가부장적 여성혐오가 깔려있는 게 아니라면 도무지 설명할 수 었다"고 했다.

권 후보는 또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보여준 가부장적 태도는 끝이 없다"며 배현진 의원을 미인대회에 빗대고, 오래 전 위헌 결정이 난 군가산점제 부활 등을 열거했다. 이어 "여성혐오 리스크가 아니라 성평등 정책경쟁이 도마에 오르는 대선이 되었어야 한다"며 "기본도 안 된 후보의 성차별 망언들을 페미니스트 대선 후보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성평등 세상을 원하는 시민들을 괴롭히지 말고,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김 후보에게 촉구했다.

한편 '아이 낳으면 1억 원'은 국민의힘 공식 공약도 아니다. 국민의힘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약집에는 출산 시 만 17세까지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동일 금액을 지원, 만기 시 약 5000만 원의 자산형성을 돕겠다는 '우리아이 첫걸음 계좌'만 담겨있다. 김 후보 본인도 안양 유세 전날 경상북도 영천시 유세 현장에선 "아이를 낳으면 1억씩 못 주느냐고 해서 정책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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