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이름이 '피카츄'라고요? 더 이상 안됩니다"…이상한 작명 제동 건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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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키라키라(きらきら, 반짝반짝) 이름'으로 불리는 개성적인 자녀 이름 짓기가 제한된다.
이름에 사용되는 한자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방식으로만 읽을 수 있게 된다.
일본은 한자·히라가나·가타카나 등 3가지 문자를 사용하는데, 호적법은 이 중 이름에 사용 가능한 한자를 2999자로 한정하고 있다.
아울러 자녀의 장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거나 반사회적인 이름은 등록을 거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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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키라키라(きらきら, 반짝반짝) 이름'으로 불리는 개성적인 자녀 이름 짓기가 제한된다. 이름에 사용되는 한자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방식으로만 읽을 수 있게 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일본 정부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호적법 개정안을 지난 26일부터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키라키라 이름은 이름에 사용하는 한자를 평소와 다르게 읽는, 이른바 맞춤형 글자를 사용한 이름을 뜻한다. 예를 들어 호적상으로는 '사랑'이라는 뜻에 '아이'로 발음되는 '애(愛)'라는 한자를 기록하고, 실제 이름은 '러브'로 짓는 식이다.
일본은 한자·히라가나·가타카나 등 3가지 문자를 사용하는데, 호적법은 이 중 이름에 사용 가능한 한자를 2999자로 한정하고 있다. 다만 한자를 읽는 법에 대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독특한 이름을 만들 수 있는 선택지가 있는 것이다.
특히 1980년대 후반 개성을 추구하던 당시 일본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부모들 사이에서 키라키라 이름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일찍부터 시작된 저출산 기조 속에 자녀에게 독특하고 창의적인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 하는 풍조도 배경이 됐다.
이후 애니메이션 캐릭터, 글로벌 브랜드, 영어 단어 등에서 영감을 받은 특이한 이름이 급증했다. 여아는 '키티' '엘사', 남아는 '나이키' '나루토' '피카츄' 등의 이름이 등록됐다.
그러나 이같은 이름들의 한자 발음이 일반적인 발음 방식과 큰 차이가 있다 보니 한자만 보고 이름을 제대로 읽기 어렵다는 지적 등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일본 법제심의회는 지난 2월 '명명 체계 질서를 위해 이름은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것에 한한다'는 규정을 둬야 한다며 키라키라 이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앞으로 지방정부는 기존 관례에서 명백하게 벗어난 이름을 지은 부모에게 이름의 의미나 의도를 서면으로 설명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또 필요시에는 새로운 이름으로 수정할 것을 권고할 수도 있다. 아울러 자녀의 장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거나 반사회적인 이름은 등록을 거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작명 규제 도입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일부는 "이름을 짓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며 정부의 규제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반발하는 반면 대다수는 "이름이 지나치게 독특하면 학교나 병원, 은행 업무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름이 이상하다고 아이가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 등의 이유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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