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체 가계 빚(부채)이 증가,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8조7000억원으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이용액 등(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의미한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한 181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계대출의 60%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 대비 9조7000억원 늘어난 1133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는 지난 2~3월 서울 잠실과 강남 등 일대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일시 해제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늘었는데, 이와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 2~3월 늘어난 주택 거래가 1~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5~6월 주택담보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는 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과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에 따라 하반기엔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 676조7000억원)의 경우 4조9000억원 줄었다. 한은은 대출자들이 연초 상여금으로 신용대출을 상환한 영향으로 봤다. [최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