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단체 "이재명 후보,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철거 입장 밝혀야"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
| ▲ 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져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
| ⓒ 조정훈 |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6일 동대구역에 세워진 박정희광장 표지판과 동상 철거 여부, 박정희 기념조례 폐지 여부, 내란 등 헌정을 파괴한 전직 대통령을 기념하는 예산을 축소하고 예우를 금지하는 입법 제정 여부 등 공개질의서를 각 당 후보들에게 보냈다.
범시민운동본부가 기한 내에 받은 답변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밖에 없었다. 권 후보는 박정희 동상 반대와 동대구역 박정희광장 표지판 철거, 법안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등 3명의 후보는 질의서에 대해 어떤 답변도 보내지 않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대구선대위는 이 후보를 대신해 보낸 입장문에서 박정희동상 반대와 대구시의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30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는 동대구역 박정희동상 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광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내란종식과 헌정질서 회복, 원조내란범죄자 박정희동상 철거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있다"며 "유력한 대권 후보인 이재명 후보는 민생과 통합을 명분으로 광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현충원에 있는 이승만과 박정희 묘소를 참배하고 선거대책위 괸계자는 박정희의 산업화 공을 들먹이며 면죄부를 주려 하고 있다"며 "박정희시대 피해자들이 살고 있는 대구에 박정희동상이 버젓이 서 있는데도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것은 광장의 시민을 외면하는 것이고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
| ▲ 대구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박정희우상과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는 30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철거를 촉구했다. |
| ⓒ 조정훈 |
강 사무처장은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동상 철거 문제에 대해 찬반 갈등이 있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며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을 탄핵시킨 국민 승리의 정치적 혜택을 가장 많이 받으면서 독재자의 동상 문제에 대해서는 묵묵부답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규탄했다.
김승무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홍준표 개인의 대권 욕심으로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면서까지 세운 동상"이라며 "혹자는 동상 얼굴이 박정희인지 홍준표인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박정희 동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금교 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우리는 6.3 대선을 앞두고 민주주의가 되살아나고 독재는 다시 꿈도 꿀 수 없는 단단한 대한민국을 꿈꾼다"며 "국민 대통합 역시 이루어져야 하지만 독재의 뿌리까지 그냥 덮어주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이재명 후보가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는 태도를 존중하지만 그런 명분 때문에 박정희 우상화 사업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는 태도는 용납하기가 힘들다"며 "당신이 제안한 새로운 대한민국에 박정희의 망령도 함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송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밝혔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흥민의 우승트로피에 감춰진 진실... 그를 외롭지 않게 하라
- 대선후보 경제공약, 실현가능성을 따져봤습니다
- "투표자 수 감추려고 CCTV 가렸다?" 황교안 주장 '거짓'
- "장사 잘되는 곳까지 모두..." 홈플러스, 10개 추가로 계약 해지 통보 '충격'
- 끔찍한 '학살 광풍', 무려 1000여명이 죽임당했다
- 처음 하는 투표도 아닌데 기표소에서 한참 있었던 이유
- 개의 행복, 무한 자유가 아니라 적절한 '이것'에서 옵니다
- 대전 민주당, '투표소 인근 촬영' 사전투표 방해자들 고발
- 유시민 구설에 '말실수' 경계령 내린 민주당 "말 한마디로 물거품 될 수도"
- '이준석 사과'에 쓴소리 권영국 "무슨 자격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