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외부 반출'에 국힘 "이미 부정선거, 투표자 수 확인 중"

박수림 2025. 5. 3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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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전 투표 둘째 날 국힘 선대본 회의... "있어선 안 되고, 이해할 수도 없는 사건"

[박수림, 남소연 기자]

사전 투표 첫날 발생한 투표용지 외부 반출 사건을 두고 국민의힘이 "그 자체가 이미 부정선거"라며 "오늘 무작위로 투표소에 사람을 보내서 실제 투표자 수와 선관위가 발표하는 투표자 수 (차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정선거 감시단'이라는 이름의 시민단체가 사전 투표소 앞에서 투표한 국민을 대상으로 감시 활동을 벌이는 일에 대해서는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시민단체들이 자기들 입장에 따라서 (투표자의 국적 등을) 확인하는 걸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소쿠리 투표보다 훨씬 심각"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사전 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어제(29일) 사전 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 외부 반출 사건이 발생했다"며 "정말 있어서는 안 되고 이해할 수도 없는 사건이다. 선관위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심지어 투표용지를 들고 밥을 먹고 온 유권자도 있었고 이 과정에서 신분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그렇지 않아도 많은 국민이 사전 투표를 불신하고 있고, 선관위의 선거 관리에 대한 불신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선거대책본부 종합상황실장은 "어제 저희가 선관위에 항의 방문했을 때 선관위의 입장은 '우리(선관위)도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인데 왜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라는 것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의 설명대로 장 실장과 국민의힘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전날 오후 8시께 경기 과천에 있는 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투표용지 반출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장 실장은 "선관위의 답변대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그 원인도 알지 못하고, 그로 인해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도 알지 못한다. 이런 일이 어디에서 얼마큼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 수를 헤아리고 있는데 선관위에서 발표된 사전 투표자의 수와 큰 차이가 난다. (선관위가 밝힌 투표자 수가) 실제 투표자 수보다 많다"며 "이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을 때 선관위의 답변은 '2~3%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본부장단 회의에서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발생한 투표용지 반출 논란에 대해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관리 실태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 남소연
장 실장은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오늘 무작위로 투표소에 사람을 보내서 실제 투표자 수와 선관위가 발표하는 투표자 수 (차이)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건 소쿠리 투표보다 훨씬 더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발하지 않도록 선관위에 항의하고 당부했지만, 재발하지 않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도 확신하지 못하겠다. 선관위가 이런 태도를 보이는데 저희가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사전 투표장으로 나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 다시 한번 선관위의 태도 변화와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투표소 앞 국적 감시' 질문에 국힘 "막을 수 없어"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오마이뉴스>는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에게 '국민의힘은 어떤 사람들을 투표소에 보내서 투표자 수 차이를 확인하고 있는지', '전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일부 시민들이 사전 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마친 사람들의 국적을 확인한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윤 총괄선대본부장은 "(국민의힘이 투표소에 보내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면서도 "당직자, 선거 캠프 관계자 등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실제 투표자 수를) 세어 보고 선관위가 발표하는 투표자 수와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윤 총괄선대본부장은 또 사전 투표소 앞 일부 시민의 투표자 국적 확인 행태에는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시민단체들이 자기들 입장에 따라서 (투표자의 국적 등을) 확인하는 걸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선거 관리가 상당히 부실하고 부족하다는 국민들이 의외로 많다"며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욱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단 단장은 "투표용지가 외부로 유출됐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은 왜 아무 말이 없는 것이냐"며 "민주당은 부정선거 옹호론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외부로 투표용지를 가지고 나간 것 자체가 이미 부정선거"라면서 "이런 문제가 계속된다면 국가적으로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선관위의 관리 부실 사과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 "선관위가 선거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매우 안타깝고, 아쉽고, 실망스러운 장면이 어제 많이 드러났다"라며 "부실한 관리로 선관위를 불신하게 만드는 상황이 되면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어제 범했던 잘못을 잘 평가해 보시고 오늘부터는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만전 기해주실 것 촉구한다"며 "저희도 선관위가 제대로 선거 관리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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