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사전투표율 전국 1위 순창... "내란종식 기준 삼고 투표"

최육상 2025. 5. 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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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45.51%… 유권자 2만4184명 중 1만1007명 참여

[최육상 기자]

 사전투표일 첫날인 5월 29일 오후 3시 순창읍 장애인체육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 투표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 최육상
순창군이 전체 유권자의 45.51%인 1만1007명이 사전투표 첫날 투표에 참여하며 전국 지자체 투표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 첫날 전국 지자체 평균 투표율 19.58%보다 무려 26%p가량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 첫날 순창읍 장애인체육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는 지팡이를 짚으며, 이동보조수단을 끌며, 타인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하러 나온 고령의 주민들이 많이 보였다. 청년들 투표 참여도 하루종일 계속 이어졌고, 타 지역에 살지만 순창에 일보러 온 김에 투표하고 가자는 부부도 눈에 띄었다.

거동이 불편하지만 지인의 차량을 타고 투표소를 찾은 89세 최아무개씨는 "티브이를 틀 때마다 내란이니 뭐니 윤석열 때문에 속이 터져 죽을 것 같았다"라며 "다시는 이 땅에서 내란이 일어나 국민을 괴롭히지 못하게 내 한 표라도 보태려고 (투표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친구 사이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세 명은 "살면서 처음 하는 투표인데, 투표 선택 기준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라면서 "친구들끼리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를 토론하며 우리 삶에 직접 영향을 끼쳤던 '내란 종식'을 기준으로 삼고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순창군에 맞닿은 남원시에서 일을 보러 순창에 왔다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는 젊은 부부는 "티브이 토론 3번을 모두 지켜봤는데, 후보 별로 역량 차이가 크게 느껴졌다"라며 "처음에는 젊은 후보를 찍을까도 생각했었는데, 막돼먹은 여성 혐오 발언으로 큰 충격을 받아서 지지 후보를 바꿨다"라고 말했다.

순창군민들 사이에서는 '사전투표 전국 1위' 소식이 큰 화제였다. 30일 오전 투표소 앞에서 만난 한 주민은 "높은 투표율은 그동안 내란세력에 시름겨워하면서도 말 못하던 군민들이 투표로 심판하는 분명한 징후"라고 설명했다.

순창군내 사전투표장소는 △순창읍 장애인체육관 △인계면 체육관 △동계면 전천후게이트볼장 △적성면 다목적실내구장 △유등면 주민복지센터 △풍산면 다목적체육관 △금과면 생활체육관 △팔덕면 체육관 △복흥면 체육관 △쌍치면 체육관 △구림면 체육관 등 1개 읍과 10개 면에 각각 1개소씩 설치돼 있다.

한편, 순창군은 전체인구 2만6825명 중에서 90.15%가량인 2만4184명이 만 18세 이상 유권자다. 순창군 유권자 비율은 18세 미만 주민이 채 10%도 되지 않는, 초고령화된 농촌 현실을 보여준다.
 사전투표 인증샷.
ⓒ 최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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