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란 아역배우' 김소현, 강력특수팀 경찰된다

양형석 2025. 5. 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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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31일 첫 방송 JTBC 주말드라마 <굿보이> 출연하는 김소현

[양형석 기자]

 배우 김소현
ⓒ 이음해시태그
평생 운동만 하면서 현역 시절 뛰어난 기량과 좋은 성적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던 스포츠 선수들은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코치나 감독 등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후임을 양성하는 선수들도 있고 해당 종목의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며 몸 대신 입을 통해 팬들을 만나는 선수들도 있다. 선수 시절에 부족했던 학업을 이어가 해당 분야의 교수로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때로는 현역 시절에 했던 운동과는 전혀 다른 길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현역 시절 '국보센터'로 불렸고 은퇴 후 1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프로농구 역대 최다 득점 기록(1만3231점)을 보유하고 있는 서장훈은 현재 방송인으로 변신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월드컵 영웅'이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 안정환 역시 방송인의 이미지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서장훈이나 안정환처럼 방송인으로 변신해 대중들과 호흡하는 레전드들도 있지만 많은 선수들은 매체에 전혀 드러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주말드라마 <굿보이>는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비양심과 반칙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그리고 <굿보이>에서 김소현은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강력특수팀 팀장 지한나를 연기할 예정이다.

스타배우 아역서 라이징 스타로

김소현은 1999년생으로 여전히 만25세에 불과하지만 2006년에 데뷔해 어느덧 햇수로 20년째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 중견(?) 연기자다. 2006년 KBS 단막극 <드라마시티-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으로 데뷔해 <행복한 여자>에서 윤정희, <케세라세라>에서 정유미, <부자의 탄생>에서 이보영, <제빵왕 김탁구>에서 최윤영의 아역을 맡으며 김유정과 함께 '아역배우의 양대산맥'으로 활동했다.

1999년생 동갑내기 김소현과 김유정은 실제로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김소현이 김민서의 아역 윤보경, 김유정이 한가인의 아역 허연우 역을 맡은 이 작품은 아역 배우들의 호연 속에 방영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기며 최고 시청률 42.2%로 막을 내렸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김소현은 <보고 싶다>와 <출생의 비밀>에서 각각 윤은혜, 성유리의 아역을 연기했다.

어느덧 청소년 배우로 훌쩍 성장한 김소현은 2013년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이보영이 연기한 장혜성 변호사의 아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소현은 같은 해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선 지상파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성인 연기자의 아역이 아닌 단독 캐릭터 은한결을 연기했고 그 해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수상했다.

2014년 KBS <드라마 스페셜-다르게 운다>에서 이혼 가정에서 자란 소녀 류지혜를 연기해 KBS 연기대상 단막극상을 수상한 김소현은 2015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청소년 드라마 < 후아유-학교 2015 >에 출연했다. 여기서 쌍둥이 자매 고은별과 이은비 1인 2역을 맡은 김소현은 쌍둥이 캐릭터를 구분할 수 있게 서로 다른 감정과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2016년 <도깨비>에서 훗날 '써니'(유인나 분)로 환생하는 김선 역으로 특별 출연한 김소현은 2017년 <군주-가면의 주인>에 이어 2018년 <라디오 로맨스>에 출연하면서 성인 연기자로 순조롭게 성장했다. 그리고 2019년과 2021년 두 시즌에 걸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고교생에서 어른이 되는 김조조 역을 맡아 정가람·송강·고민시·김시은 등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JTBC 주말드라마 5연속 흥행 이끌까

김소현은 2021년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사랑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고구려 평원왕의 외동딸 평강공주와 천주방의 예리한 살수 염가진으로 살아가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달이 뜨는 강>은 남자 주인공이 학교 폭력사건으로 교체되는 우여곡절에도 시청률 8%를 넘기며 선전했고 김소현은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인기상을 휩쓸었다.

김소현은 2023년 <도깨비> 이후 7년 만에 tvN으로 돌아와 <소용없어 거짓말>에서 상대의 거짓말을 구별하는 능력을 가진 '라이어 헌터' 목솔희 역을 맡아 김도하 역의 황민현과 좋은 연기 호흡을 보여줬다. 김소현은 지난해에도 채종협과 함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tvN 월화드라마 < 우연일까? >에서 평범해 보이지만 사랑스럽고 엉뚱한 매력을 가진 애니메이션 제작PD 이홍주를 연기했다.

아역 배우 시절부터 20대 중반의 성인 연기자가 될 때까지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소현은 31일 첫 방송되는 <굿보이>를 통해 데뷔 첫 JTBC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각 종목의 메달리스트들이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액션 수사극이다. 김소현은 <굿보이>에서 현역 시절 '사격여신'으로 불리다가 은퇴 후 경찰이 된 진한나 경장 역을 맡았다.

<굿보이>에서는 김소현 외에도 최근 <폭싹 속았수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박보검이 복싱 금메달리스트에서 단 한 번의 사건으로 영광의 단상에서 내려온 뒤 경찰로서 두 번째 인생을 사는 윤동주 순경을 연기한다. 이 밖에도 이상이가 펜싱 은메달리스트 출신의 경사, 허성태가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출신의 팀장, 오정세가 드라마의 빌런에 해당하는 관세청 세관 공무원을 연기할 예정이다.

JTBC 주말드라마는 지난해 가을 <정숙한 세일즈>를 시작으로 <옥씨부인전>, <협상의 기술>, <천국보다 아름다운>까지 네 편 연속으로 8% 이상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스타배우 박보검을 전면에 내세우고 타율이 높은 경쾌한 형사물 <굿보이> 역시 방송국과 제작사의 기대가 매우 크다. <굿보이>의 주요 캐릭터 5명 중 유일한 여성인 김소현의 연기와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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