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지도 않고... 애꿎은 여성단체 비난한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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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또 애꿎은 여성단체 머리채를 잡았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를 향해 한 망언으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그러나 이성원 대변인이 여성단체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성명을 내기 약 14시간 전,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미 유시민 전 이사장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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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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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 세번째)이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 시흥시 거북섬 소재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를 조성한 것을 두고 상가 공실 피해 등을 지적하며 추가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주요 여성단체도 유 전 이사장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응에 나섰는데, 국민의힘은 여성단체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잘못된 논평을 내고 여성계를 비난했다. 여성계가 더불어민주당 등의 성폭력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는 주장은, 보수 정당의 오랜 프레임이다. 성명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정치적 이유로 무작정 화살을 돌린 셈이다.
논평 14시간 전에 성명 나왔는데... "여성단체들, 일제히 침묵 지키고 있다" 비난
이성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0일 오전 "이준석의 '여성혐오 발언 인용'에는 분노하던 그 많은 여성단체는 유시민의 여성혐오 발언에는 왜 침묵하느냐?"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이 대변인은 "어제 유시민씨의 전근대적 가부장적 여성비하 발언은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고, 오늘까지도 유시민씨에 대한 비판적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그러나 이준석 후보에게 '여성혐오자 낙인'을 찍으며 사퇴를 촉구했던 그 많은 여성단체들은 일제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단체들에게 묻는다. 유시민씨의 발언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가?"라며 "고졸 여성 노조위원장으로 노동운동 동지로 만난 남편의 인생 동반자로서 살아 온 설난영 여사의 인생은 그저 남편 덕에 국회의원 부인, 도지사 부인, 장관 부인이 된 뒤웅박으로 후려쳐도 괜찮다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2025년에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했던 저명인사가 공개적으로 여성을 비하하고 제정신이 아니라는 둥 천박한 표현으로 비난해도 침묵하는 것은 여성단체로서 직무유기하는 것 아닌가?"라고도 날을 세웠다.
그는 "여성단체들의 선택적 분노와 선택적 침묵을 우리는 이미 목도한 바 있다"라며 고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의 성폭력 사건을 거론했다. 당시 여성계가 비판 목소리를 내었다가 오히려 주요 민주당 성향 인플루언서들이나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았던 사실을 지우는 듯한 발언이다. 이 대변인은 "천박한 진영논리에서 깨어나 여성혐오에 맞서 싸워주시던 그 결기를 다시 보여주시라"라고도 꼬집었다.
한국여성의전화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이성원 대변인이 여성단체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성명을 내기 약 14시간 전,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미 유시민 전 이사장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해당 단체의 성명도 주요 언론에 소개가 된 상황이었다.
한국여성의 전화는 지난 29일 오후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 비하가 웃음거리인가 - 유시민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는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유 전 이사장의 문제적 발언들을 열거했다.
이어 "'찐 노동자'인 여성은 대학생 출신 노동자 남성에 의해 고양되는 수동적인 존재인가"라며 "그것이 대단한 지위인지는 모르겠으나, 노동자는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가 될 수 없는 존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기혼 여성의 지위와 주관은 남편에 의해서 결정되는 부속품에 불과한가"라며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학력에 대한 비하가 진행자, 출연자, 방청객의 우스갯거리로 소비된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우리는 광장에서 사회적 소수자를 차별하거나 배제하는 표현을 쓰지 않고도 비판할 수 있고, 토론할 수 있음을 배웠다"라며 "유시민씨는 무슨 특권을 가졌기에 공론장의 약속을 저버리고도 박수받으며 발언하는가"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의 진행자와 제작자는 무슨 특권을 가졌기에, 이를 제지하지도 편집하지도 않고 유포하는가"라며 "광장의 여성과 노동자들이 만든 이번 대선에 그런 구태는 용인될 수 없다.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하라"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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