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전남도청 지킨 새벽전사'를 만나다
[이돈삼 기자]
|
|
| ▲ 김동수 열사가 나고 자란 장성 임곡마을의 마을숲. 가운데에 작은 연못을 두고 황금사철 등 나무와 꽃이 심어졌다. |
| ⓒ 이돈삼 |
5월 역사인물에는 김동수(1958~1980) 열사가 선정됐다. 열사는 1980년 5·18 때 마지막까지 도청을 지켰다.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 민원동 2층에서 공수부대에 맞서다 총격을 받았다.
|
|
| ▲ 김동수 열사의 묘.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 있다. |
| ⓒ 이돈삼 |
|
|
| ▲ 장성 임곡마을 풍경. 김동수 열사 생가 대문 앞 모습이다. |
| ⓒ 이돈삼 |
김동수가 공수부대의 만행을 접한 건 5월 21일 목포에서다. 공수부대의 도청 앞 집단 발포 이후 광주에서 내려온 시위대로부터 광주학살 소식을 전해 들은 김동수는 시위대 차량에 올랐다. 광주로 돌아온 김동수는 곧장 전남도청으로 가 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희생자 시신 처리를 도왔다.
|
|
| ▲ 꽃양귀비와 어우러진 임곡마을 풍경. 전형적인 농촌 모습 그대로다. |
| ⓒ 이돈삼 |
|
|
| ▲ 김동수 열사의 얼굴이 그림으로 걸려 있는 김동수기념관. 생가의 창고를 단장해 만들었다. |
| ⓒ 이돈삼 |
열사의 태 자리인 임곡마을회관 앞에서 지난해에 이어 5월 24일 추모문화제도 열렸다. 생가에 김동수 기념관도 만들어졌다. 창고를 고쳐 만든 기념관에는 열사의 얼굴이 그림으로 걸려 있다. '도청을 지킨 새벽의 전사들'을 그린 이상호 화백의 작품이다. 치유예술가로 활동하는 주홍 작가의 그림과 글도 함께 걸렸다.
"예전에 나락 창고로 쓰던 곳입니다. 부모님의 땀방울과 정성이 배고, 형의 손때도 탄 곳입니다. 비록 작고 겉보기에 볼품없는 기념관이지만, 여느 곳보다도 뜻깊은 공간입니다. 앞으로 김동수 열사를 그리고 생각하는 공간으로 채우고 가꿔가겠습니다."
|
|
| ▲ 장성 서삼초등학교에 있는 김동수 열사 추모비. 1996년 세워졌다. |
| ⓒ 이돈삼 |
'그집 그 뒤란에는 밥티나무꽃 붉었습니다./ 아들은 돌아오지 않고/ 해마다 밥티나무꽃만 피었다 집니다./ 어머니는 길을 잃은 사슴처럼/ 밥티나무꽃 그늘 속을 서성거리다가/ 일거리를 찾지 못한 손처럼 싱숭생숭/ 아직도 해질녘 논두렁 길 헤매이고 계십니다./ 산등성이 해가 저물어도 돌아오지 못하시고/ 그 너머너머 해가 되어 어둠 속을 걸어 들어가십니다.'
김동수 열사 추모비는 모교인 장성 서삼초등학교와 조선대학교에도 세워져 있다. 추모비에는 열사의 마지막 말이 된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가 새겨져 있다. 1996년 추모비를 세운 서삼초교는 해마다 5·18주간에 전교생이 추모비 앞에 모여 열사를 추모한다. 올해는 추모 강연도 진행했다. 4∼6학년 학생들은 5·18민주묘지를 찾아 김동수 열사를 참배했다. 조선대 민주공원 추모비는 1992년 건립됐다.
|
|
| ▲ 김동수 열사가 나고 자란 임곡마을로 가는 길. 도로 끝에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
| ⓒ 이돈삼 |
|
|
| ▲ 김동수 열사가 나고 자란 임곡마을 풍경. 마을이 단아하고 깔끔하다. |
| ⓒ 이돈삼 |
장산리는 임곡, 신기, 외연, 고장산, 덕산 등 5개 마을로 이뤄져 있다. 임곡(林谷)은 숲이 많다고 이름 붙었다. '숲실'로도 불린다. 새로 생긴 동네는 신기, 마을 뒷산이 벼루 형국이라고 외연, 고장산을 품었다고 고장산이다. 덕산은 신선의 북 치는 소리가 둥덩둥덩 울린다고 '둥덩뫼'로 불렸다. 한때 '둔덕'으로도 표기했다. 행정복지센터 등 행정기관은 신기마을에 모여 있다.
임곡마을회관 앞에 만들어진 마을숲이 조붓하면서도 멋스럽다. 가운데에 작은 연못을 두고 황금사철 등 나무와 꽃이 심어졌다. 빨간 꽃양귀비도 활짝 피었다. 마을숲은 2017년 장성군 지원을 받아 조성했다.
|
|
| ▲ 장성 임곡마을에 있는 임천재. 울산김씨 제각이다. |
| ⓒ 이돈삼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남일보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정선거 감시단 잠입 취재...중국인 잡겠다며 투표 마친 여성 쫓아가 '신분증 내놔라'
- "우리 오빠는 왜 죽었나요"... 대선 후보들은 답할 수 있는가
- 고대 방문한 이준석에 "언어 성폭력 규탄" "환영 않는다" 대자보
- 누가 먹는 걸 보면, 안 먹고는 못 배기는 '참 이상한 음식'
- 투표소 앞 찜찜한 고뇌, 광장 달군 응원봉 여성들 "우리 잊었나"
- 생애 첫투표 10대 유권자 "한 표로 민주주의 지켜지길"
- "이주노동자 차별임금? 위험하고 자가당착적인 주장"
- [손병관의 뉴스프레소] 노동자 출신 권양숙과 설난영에 이중잣대 댄 유시민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투표 반대하지만 투표하세요
- [이충재 칼럼] 이준석과 김문수, 같은 뿌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