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여행한 곳 화폭에 담은 낭만 작가"...살보 국내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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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곳곳에 첨탑이 솟았고, 아랍 양식이 결합된 사원 건축물이 묘사됐다.
이 외에도 살보의 여행은 1990년대까지 이어졌고, 여행에서 얻은 영감을 작품에 반영했다.
현재 살보 재단이 여러 곳에서 제보를 받아 소재를 파악한 살보의 작품 수는 4000여점, 그중 400여점을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데, 일부를 제외하곤 대다수 그림에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검은색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살보 작품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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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행지서 영감받아 그린 유화 선봬
그림 곳곳에 첨탑이 솟았고, 아랍 양식이 결합된 사원 건축물이 묘사됐다. 이는 '오토마니아''라고 불리는 화법으로 이탈리아의 유명 작가 살보(1927~2015)가 창안한 화풍이다. 1974년 오랜 친구인 알리기에로 보에티와 모로코를 여행한 것을 계기로, 이후 10년간 그리스, 터키, 구(舊) 유고슬라비아 영역을 여행한 뒤로 오토마니아의 주요 개념으로 첨탑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살보가 첨탐에 천착한 건 단순한 조형임에도 신적이고 종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살보의 여행은 1990년대까지 이어졌고, 여행에서 얻은 영감을 작품에 반영했다. 살보는 주로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고 여행을 다녔는데, 여행지에서 얻은 영감을 담은 작품들을 모아 '여행'을 주제로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전시명은 ''Salvo, in Viaggio'이다. 전시작은 살보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영감을 얻어 1980~2010년대 그린 유화 작품으로 구성됐다. 국내 첫 개인전으로. 작가가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며 목격했던 실제 풍경과 상상 속의 환경을 묘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실 살보가 처음부터 회화 작품을 작업한 건 아니다. 초창기에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개념미술에 전념했으나, 1973년 회화로 전향해 선명하게 채색된 각양각색의 풍경들을 묘사한 아방가르드적 작품을 선보였다. 당시로서는 전시장에 말이나 돌 등을 가져다 전시하는 개념미술이 일반적이었기에 살보의 행보는 의외적으로 인식됐다. 이와 관련해 29일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여한 살보의 딸이자 살보 재단 공동설립자인 노르마 만지오네는 "아버지는 당시의 시대만을 살아가는 작가가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고흐와 같은 대가의 삶을 꿈꾸길 원한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살보의 그림의 특징은 좀처럼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행이란 주제에 맞게 풍경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현재 살보 재단이 여러 곳에서 제보를 받아 소재를 파악한 살보의 작품 수는 4000여점, 그중 400여점을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데, 일부를 제외하곤 대다수 그림에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검은색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살보 작품의 특징이다. 살보는 자연에 검정색이 존재하지 않기에 검정색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한다. 노르마 만지오네는 "그림자조차도 완전한 검은색이 아니라 개체의 색을 반영하기에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작품은 살보가 직접 방문한 곳을 모티프로 삼았지만, 'KHIVA'(2015) 작품은 가보지 못한 채 작품을 완성했다. 말년에 몹시 가보고 싶어했던 우즈베키스탄의 도시 키바에 대한 작가의 그리움이 담겨 있다.
이탈리아 현대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대가로 평가받은 살보의 이번 첫 국내 개인전은 오는 7월12일까지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열린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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