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말리러 베트남까지 온 부친 살해…한국인男 '사형' 선고
조문규 2025. 5. 29. 17:24

베트남까지 와서 부부싸움을 말리는 아버지를 살해한 한국인 40대 남성이 현지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VN익스프레스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치민시 법원은 이날 계획 살인 혐의를 받는 A씨(42)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10일 호치민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를 폭행하고 반려견을 죽이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이에 아내는 두 어린 자녀를 데리고 대피한 뒤 한국에 있는 시아버지 B씨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렸다.
마음이 불편해진 B씨는 아들을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며느리에게 베트남행 비행기표 예약을 부탁했다. 사흘 뒤 베트남에 온 B씨는 A씨 집에서 아들과 술을 마시면서 “아내를 더 잘 대하라”고 타일렀다. 하지만 A씨는 아버지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대신 격분했다. 그날 밤 아버지가 잠든 사이 A씨는 흉기로 아버지를 무참히 살해했다.
이어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자해를 시도한 뒤 아파트 잔디밭으로 나가서는 잠이 들었다. 그는 다음 날 아침 경비원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내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이날 재판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하면서 자녀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범죄 내용이나 그 결과가 너무 중하다”며 극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호남 유권자 97%에 보냈다…'선거 천재' 이준석의 필살기 | 중앙일보
- 매일 이것에 밥 말아먹는다…105세 김형석의 ‘최애 반찬’ | 중앙일보
- 김옥숙 본심에 이순자 “소름”…전두환 권력 물려주자 생긴 일 | 중앙일보
- 폐가서 시신 17구 쏟아졌다…"납치·실종자 추정" 멕시코 발칵 | 중앙일보
- 25년간 299명 성폭행…"흰가운 악마"라 불린 의사, 징역 20년 | 중앙일보
- 재력 과시하던 '나솔' 여성 출연자, 자선 경매서 짝퉁 판매 의혹 | 중앙일보
- 한 끼 19만원에도 빈자리 없다…서울 특급호텔 뷔페 인기 비결 | 중앙일보
- 김민석 "대통령 두 번 안한다…권력집중 프레임 100% 잘못" | 중앙일보
- 김용태 "김문수 뼛속부터 민주주의자…단일화 안해도 이길 수 있다" | 중앙일보
- 대혼란의 하버드…美학생도 "유학생 금지? 완전히 미친 짓" [르포]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