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성장률] 경제성장률 올해 0.8%·내년 1.6%…경기 둔화 길어진다

정지수 2025. 5. 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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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대로 내려왔다. 내수 회복이 더딘 동시에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출 역시 둔화되는 등 대내외 리스크가 산재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열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1.5%에서 0.8%로 0.7%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1% 미만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 때인 지나누2009년 0.8%, 코로나 시기인 2020년 -0.7% 이후 처음이다.

한은의 이같은 결정은 내수 회복이 지연된 데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출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데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세계경제는 최근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도 연초보다 높은 수준의 관세와 향후 협상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성장세가 당초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며 "대내여건은 정치 불확실성 완화, 추경편성 등에도 불구하고 통상환경 불확실성 증대로 개선 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전망보다 0.2%p 낮춘 것이다.

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3년 11월(1.8%) 이후 지난해 ▲2월 2.3% ▲5월 2.1% ▲8월 2.1% ▲11월 1.0%에 이어 올해 2월 1.8% 등으로 낮춰왔다.

한은은 "올 하반기 이후에는 금리 인하와 추경 효과가 이어지면서 내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수출의 경우 최근 무역긴장이 완화됐찌만 여전히 높은 관세율과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1.9%로 내놨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에서 1.8%로 낮췄다.

가공식품 및 외식 등 일부 서비스의 가격이 오르며 상방요인과, 낮은 수요압력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하방요인이 상쇄되면서 지난 전망과 동일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중 2% 근방에서 움직이다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하반기 이후 1%대 후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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