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권, 2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연체율은 9%로 상승
연체율 9%…9년만에 최고
저축은행 업권이 2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체율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로 9년 만에 최고로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국내 79개 저축은행이 1분기 순이익 440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추가 전입액을 줄이면서 흑자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3월 말 1조200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는 나빠졌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9%로 지난해 말(8.52%) 대비 0.48%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말 9.2% 이후 최고 수준이다.
PF 대출이 포함된 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월 말 기준 13.65%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12.81%) 대비 0.84%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72%로 같은 기간 0.19%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PF대출 부실 정리, 부실채권(NPL) 자회사 설립, 공동 매각 등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NPL 자회사 설립 작업을 상반기 안에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해 회원사 79곳의 건전성 관리 채널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다소 악화됐으나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PF 공동펀드 추진, 매·상각 등 자구 노력 중인 만큼 향후 경기 회복세에 따라 건전성 지표는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9%로 지난해 말(10.66%)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BIS비율은 15.28%로 지난해 말(15.02%) 대비 0.26%포인트 상승했다. 유동성비율은 207.3%로 법정기준 100%보대 2배 이상 높았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2.6%로 법정기준 100%를 12.6%포인트 초과했다. 79곳 모두 법정기준보다 높았다.
총자산은 1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120조9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1.9%) 감소했다.
여신, 수신 모두 100조원을 밑돌았다.
여신은 9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97조9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1.4%) 줄었다. 기업대출은 4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4%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4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수준을 유지했다.
수신은 9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02조2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2.5%) 감소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보수적인 영업기조, 수신 만기구조 조정에 따른 여유자금 축소 등으로 수신 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기자본은 1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경기회복 둔화 및 대내외 거시적 환경변화 등에 따라 당분간 어려운 영업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며 "상황을 극복할 때까지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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