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개장 앞두고 지자체 '해파리와의 전쟁' 준비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부산 해운대·광안리·송도 등 유명 해수욕장에 해파리 차단용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자치단체들이 ‘해파리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이 있는 수영구는 오는 7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해파리 차단용 그물망을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물망은 광안리 해변에서 100m쯤 떨어진 수상 구역에 주로 설치된다. 수영구 관계자는 “여름 피서철에 먼바다에서 백사장 연안으로 흘러들어오는 해파리들을 미리 막아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6월 중순쯤 설치해 9월까지 차단 그물망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영구는 해파리 차단 그물망 설치에 5500만원을 투입한다.
해운대구는 매년 해온 것처럼 해운대와 송정 등 지역 해수욕장의 6월 21일 개장을 앞두고 해파리 차단용 그물망을 6월 중 설치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그물망을 넘어오는 해파리가 있으면 이를 건져 올리기 위해 퇴치선도 운영한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퇴치선 1척, 송정 해수욕장에는 퇴치선 3∼5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운대는 9월 14일, 송정은 8월 31일까지 해수욕장을 운영하는데 6월 중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퇴치선도 여기에 맞춰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도해수욕장이 있는 서구는 오는 7월부터 어촌계 선박을 동원해 해파리 제거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주로 피해를 주는 해파리는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다. 이 해파리는 해양생태계법이 규정하는 유해해양생물에 해당한다. 보름달물해파리는 경북과 전남 연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경북과 강원에서 주로 기승을 부린다.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에게 쏘이면 통증과 두드러기 등 증세가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에서 발원해 제주를 거쳐 국내 해안에 유입된 뒤 동해로 빠져나간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노무라입깃해파리 유입량 등을 모니터하지만, 중국에서 발원하는 만큼 발생량 증감과 원인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해파리 출몰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해당 지자체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정 해수욕장의 해파리 쏘임 사고는 2022년 278건, 2023년 444건, 지난해 853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해파리 특보는 보름달물해파리가 5월 27일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7월 5일에 각각 발령돼 10월 21일까지 지속됐다.
국립수과원 관계자는 “최근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독성 해파리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부터 조기 예찰을 통해 해파리 피해 방지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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