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사 죽음에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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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마당에 있던 제주 교사 추모분향소 앞에서 열린 추모식. |
| ⓒ 전교조 경남지부 |
학교 민원이 시달리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사망한 제주도 한 중학교 교사를 추모하며 모인 교사들이 "우리는 교육을 바꾸어나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김지성)가 28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마당에 있던 제주 교사 추모분향소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교직원과 교사·학생·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실효성 있는 민원대응체계 마련"을 요구했다.
제주지역 한 중학교에 근무해온 교사는 지난 22일 사망한 채 발견됐다. 고인은 학생 생활지도 과정에서 학생 가족과의 갈등, 반복되는 민원에 시달리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교사의 개인 전화번호가 외부에 노출되면서 민원에 더욱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이 결정적인 부담이 되었다는 증언도 나왔다라고 전했다.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진 뒤 전국 교육계가 애도했고, 전교조 경남지부, 경남교육청, 경남교사노조, 경남교총은 26일부터 이날까지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한 교사의 죽음이 아니었다"
추모식은 묵념, 경과보고, 추도사, 추모공연,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지성 지부장은 "2023년 우리는 매주 서울로, 국회로, 그리고 하나의 검은 점으로 한 교사의 죽음을 함께 애도하고, 그 죽음에 함께 분노하였습니다"라며 "한 교사의 죽음이 아니었고, 우리 모두의 죽음이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더 이상 교사의 죽음을 방치하지 마라, 더 이상 교권을 방치하지 마라, 아동학대처벌법 개정하라, 무리한 민원에 강력히 대응하라, 학교를 제발 정상화하라던 그 절절했던 요구를 우리는 또다시 외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김 지부장은 "또다시 교사가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아니, 여전히 많은 교사가 지금도 죽음을 선택하고 있습니다"라며 "작년 인천에서 청년 툭수교사가, 우리가 미처 모르는 많은 교사가, 교사라는 직업을 잘 하려고 하다가 결국 죽음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까? 이것이 정상입니까? 이런 학교에서 누가 교육할 수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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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마당에 있던 제주 교사 추모분향소 앞에서 열린 추모식. |
| ⓒ 전교조 경남지부 |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추모사를 통해 "너무도 안타깝게 생을 달리하신 교사를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학교에서 아이를 가르키는 것이 무한한 긍지이고 행복이어야 할 학교 현장이 인간으로서, 교사로서 얼마나 견디기 힘든 고통과 삶과 죽음을 넘나 들어 할 곳이었음을, 우리가 함부로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선생님께서 얼마나 많은 무게를 지고, 묵묵히 교실을 지키고, 학생을 따뜻이 보살피고자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견뎠는지. 그 생각만으로도 너무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라며 "제주 교사에 대한 추모제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경기도 초등학교에서 가르침이 고통이 되는, 폭행당한 교사를 외면하고 2차 가해한 학교와 미온적 교육청의 문제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공교육 기반을 흔드는 폭력은 피해 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넘어 폭력을 목격한 우리의 아이들, 학생들 역시, 심각한 심리적 문제가 발생합니다"라며 "교사도 학생도 안전한 학교이어야 안전한 사회로, 희망찬 미래로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최미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장은 "반복되는 아픔이 더 이상 학교 안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그런 곁을 내어주는 촛불이며 손 잡는 현장이 학교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라며 "너무 마음이 아프고 이 아픔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지켜 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송영기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앞으로 홀로 아파하지 않는 선생님 아파하는 선생님이 없도록 교육 여건을 개선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사안의 쟁점은 진상 규명이 철저해야 된다는 것입니다"라며 "그 진상 규명을 통해서 우리 감성 노동자로서의 그 길들이 의미 있는 한 걸음임을 분명하게 밝혀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에 참가자들은 "제주의 동료를 추모하며 우리는 교육을 바꾸어나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다짐의 글'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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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마당에 있던 제주 교사 추모분향소 앞에서 열린 추모식. |
| ⓒ 전교조 경남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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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마당에 있던 제주 교사 추모분향소 앞에서 열린 추모식. 김지성 지부장. |
| ⓒ 전교조 경남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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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마당에 있던 제주 교사 추모분향소 앞에서 열린 추모식. |
| ⓒ 전교조 경남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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