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사과" 4시간 후 이준석 "돼지발정제도 충격, 고무줄 잣대 안돼"

김화빈 2025. 5. 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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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다' 심경 드러낸 이재명 역공하기도... "저는 정당한 질문, 악의적 고발엔 법적 조치 할 것"

[김화빈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 강남역 유세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e스퀘어 앞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이정민
"저 개인적으로는 돼지발정제 (표현도) 굉장히 충격적 용어였는데요. 그런 발언이야말로 방송에서 나올 만한 발언이었나요? 그런 (비판의) 잣대가 고무줄이어선 안 됩니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일명 '여성성기 성폭력 언급'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심심한 사과" 표명 약 4시간 만에 막말 파문을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017년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돼지발정제' 문제가 언급됐다고 주장하며 "잣대가 고무줄이어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오후 4시 강남역에 있는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여성혐오 언급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표현을) 순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상 나가기에는 발언이 세거나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저는) 정당한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선거 토론에서 후보자의 성범죄 등에 관한 가치관이나 민감도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검증 잣대"라며 "솔직히 문제가 되는 건 원래 사례(댓글) 수위가 굉장히 센,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 아닌가. 충분히 유권자들이 그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27일)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이 쓴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온라인상 여성혐오 댓글 내용을 인용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 성기'와 '젓가락'을 언급했는데 여성계 등에선 "언어 성폭력"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이준석 잡으려 신변잡기 꺼내다가 반박 당해"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 강남역 유세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e스퀘어 앞에서 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막말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이준석 후보는 비난의 대상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공세적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논란에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힌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본인은 이준석 까려고 여러가지 갖고 왔다가 (12.3 비상계엄의 밤에) 샤워를 했다느니 이런 신변잡기를 하다가 반박당하지 않았나"라며 "적어도 이재명 후보가 그런 말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오늘 있는 논란은 사실 2022년 대선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다. (이재명 후보가) 그때와 같이 반성적 태도 가져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토론에서 보여준 자세가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쏘아붙였다.

이번 막말을 계기로 자신을 모욕죄 등으로 고발한 일부 시민단체에 대해선 "법리적으로 그런 것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다"라면서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고소·고발을 남용하는 악의를 띤 주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재명 후보에게 제안한 추가 토론의 진척 여부에 대해선 "전혀 없었고, 그간 토론을 회피해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응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성평등가족부 확대 공약'에 대해선 "저희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거나 통폐합하겠다고 한 이유는 그 부처의 존속 이유에 대한 합리적 답변이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 (오히려) 확대·개편하겠다는 건 세금을 쓰겠다는 것"이라며 재차 여가부 폐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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