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못 버텨”…日 청년들 사이서 유행하는 ‘타이파 이직’ 뭐길래
청년층 ‘환경비교 패턴’·구인난 원인 지목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타이파’를 중시하며 현재 다니는 직장을 빠르게 그만두는, 새로운 조기 이직 형태가 젊은 신입사원들 사이 퍼지고 있다”고 5월 27일 보도했다.
타이파는 가성비를 뜻하는 일본의 신조어인 ‘코스파(Cost Performance)’에 코스트(비용) 대신 ‘타임(시간)’을 넣은 용어다. 한국에선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비율)’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의 인재 채용·육성 지원기업 연구를 인용해 “현재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며 성장할 기회가 있는데도 조기에 단념하는 ‘타이파 이직’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청년들이 같은 세대와 비교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초조함과 불안감을 느끼고, 더 적합한 환경을 찾는 ‘환경 비교 패턴’이 나타나는 것을 닛케이는 이유로 지목했다.
실제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1년 대졸 신입사원의 3년 이내 이직률은 34.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일본 리크루트 취직미래 연구소의 ‘취업백서 2025’에 따르면 ‘직장을 안이하게 결정했다’고 후회하는 신입사원은 전체의 40%에 육박했고, ‘자신에게 중요한 직장의 기준을 몰랐다’는 응답 역시 65.8%였다.
일각에선 저출산·고령화로 일본의 젊은 층 고용 수요가 넘쳐난다는 점이 빠른 이직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젊을수록 이직을 통해 쉽게 임금을 올릴 수 있는 취업 환경이어서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올봄 졸업한 대졸자 취업률은 98%에 달한다. 또 닛케이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력자 수시모집 등 ‘중도 채용’을 하는 일본 기업의 비중이 46.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이동할 수 있는 직장도 많은 셈이다.
다만 ‘타이파 이직’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헤드헌팅 업체 엔재팬 관계자는 “최근 고객사들로부터 ‘근속 1년 미만의 지원자는 추천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며 “1년 미만 근속은 이직의 이유가 무엇이든 장기적인 활약을 기대할 수 없다는 평가가 많아 이직 시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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