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달러 찍은 해외투자…서학개미 돌아오나

김예원 기자 2025. 5. 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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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1분기 해외 증권 투자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해외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서학개미' 덕분입니다.

지난 분기 미국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었죠. 그런데도 서학개미들 '팔기'보단 '사기'를 선택한 모습입니다.

1분기 중 증권투자 잔액은 175억 달러 늘었는데요. 미국 증시 조정으로 평가액은 줄었지만, 해외주식 투자 자체가 더 크게 늘어난 결과입니다.

작년 말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죠. 올해도 1조 달러대는 유지됐지만, 5분기 만에 감소세입니다. 미국과 달리 한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식지 않을 것 같던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5월 들어선 좀 달라진 분위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도 줄곧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던 서학개미가 미국 주식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5월 들어서만 약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6,500억 원 가까이를 팔아치운 건데요.

미국 주식 순매도세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1,370원대로 떨어진 환율에 환차손 우려까지 겹치며 서둘러 미국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1,300원대 초반까지 바라보는 환율 전망에 서학개미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미 경기 우려에 환율 하락까지 올해 하반기도 해외 주식 투자가 정체될 수 있다는 건데요.

미국 주식에서 손을 뗀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습니다. 원화 강세와 함께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서학개미는 팔고 동학개미는 사는 한미 증시 간 머니무브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김예원 기자 yen8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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