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男, 배 빵빵하게 부풀어”… 거대 ‘물혹’ 발견됐는데, 의외의 원인은?

최근 에티오피아 곤다르대병원에서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25세 남성 A씨는 12세부터 배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A씨는 여러 치료를 시도했지만 증상이 낫지 않았고, 내원 전 2주간 증상이 악화해 병원을 찾았다. 당시 A씨는 간헐적으로 복통을 겪었으며, 복부팽만감과 호흡곤란도 나타났다.
의료진에 따르면 A씨는 정상 혈압과 맥박을 보였다. 그런데, 흉부 X-ray 검사에서 폐의 아래쪽 후방의 3분의 1에서 공기가 제대로 통하지 못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복부 검사 결과, A씨의 복부에 20cm x 30cm 크기의 덩어리가 발견됐다. 복수가 차있는 것도 확인됐다.
의료진은 개복술을 통해 뱃속에 있던 낭종을 꺼냈다. 낭종을 제거하기 위해 의료진은 간과 그 주변 기관도 절제해야 했다. 낭종에는 20L 정도의 액체가 차있었다. 의료진은 A씨에게 생긴 낭종이 ‘포충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A씨는 10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현재 완전히 나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충증은 단방조충(Echinococcus granulosus) 같은 기생충에 감염돼 발병한다. 단방조충은 일반적으로 개와 같은 동물의 숙주에 들어가 내장에 살며 숙주의 대변에 알을 방출한다. 이 기생충은 지중해,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에서 자주 발견된다. A씨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런 기생충이 있을 수 있는 동물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때 감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 개의 얼굴이나 입, 눈 주위에 뽀뽀하면서 옮을 가능성도 있다.
단방조충에 감염돼 포충증으로 이어지면 A씨처럼 신체에 낭종이 생긴다. 낭종은 위장, 간, 폐 등 여러 신체 기관에 발생할 수 있다. 낭종은 매우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낭종이 커져 증상을 일으킬 때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에 증상이 없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낭종이 상당히 커졌을 때는 통증을 보이며, 호흡곤란도 나타날 수 있다. 포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나 야생 동물을 접촉한 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 동물을 키운다면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투여하는 게 중요하다.
이 사례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Surgical Case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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