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파업 돌입..이 시각 현장은?
◀ 앵 커 ▶
부산시내버스 노사가 새벽 늦게까지
막판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협상 결렬로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오늘 첫 차부터 모든 버스운행이 중단됐는데요.
출근 시간대 앞두고 있는
부산 도심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승엽 기자, 현재 상황 어떤가요?
◀ 리포트 ▶
네, 저는 지금 부산진구 서면
시내버스 환승센터에 나와있습니다.
평소같으면 출근길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버스들이 분주히 오갈 시간인데
이곳 정류소에 버스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파업 사실을 모르고 버스를 타러 나온
시민들도 간혹 눈에 띄었는데요.
뒤늦게 대체 교통편을 알아보느라
당황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버스노조 총파업으로
부산에선 147개 노선, 2천500여대 버스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부산 시내버스 운행이 멈춘 건
준공영제 시행 18년 만에 처음인데요.
부산시는 일단 전세버스 200여대를
긴급 투입해 파업에 대응 중입니다.
도시철도나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46개 노선을 중심으로 무료로 운행하고요,
도시철도와 경전철도
각각 50, 10차례 증편 운행합니다.
하지만 대체교통편이
기존 버스이용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출근길 시민 불편은 불가피해보입니다.
부산 시내버스 노사는 새벽 3시까지,
조정을 이어갔는데요.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상여금 폐지 등 임금체계 개편을 수용했고,
사측도 임금인상에 일부 동의하며
협상의 물꼬를 텄지만,
준공영제 주체인 부산시가
조정안을 거부하면서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노동위원회는 결렬 직후
"협상장에도 나오지 않은 부산시의 무책임한
태도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례적으로
비판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파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직 알 수 없어 당분간 버스 운행 중단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면 버스환승센터 앞에서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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