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수익률 낸 밸류업 공시 기업… 미공시 기업은 -16.9%
주주 환원책 개선으로 효과 분석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의 지난해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 전체 수익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라 현금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책에 나서면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가 27일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백서’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밸류업 관련 공시를 한 기업 125곳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4.5%였다. 지난해 코스피가 9.6%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14.1% 포인트 웃돈 수치다. 미공시 기업의 지난해 수익률 -16.9%와 비교하면 공시 기업 수익률은 21.4% 포인트 높다.

공시에 맞춰 개선된 주주 환원책을 펼친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현금배당은 32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이중 밸류업 공시 기업의 배당 규모는 18조원으로 전체의 59.2%를 차지했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13조9000억원으로 전년(4조800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정다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논의 중인 배당 분리과세,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법인세 감면 등이 진행되면 배당 등 주주환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날 KT와 KT&G KB금융 HD현대일렉트릭 SK하이닉스 메리츠금융지주 삼양식품 삼성화재 신한지주 현대글로비스 10곳을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세금 감면 컨설팅을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 또 감리를 통한 제재 시 감경을 받을 수 있다.
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첫 정기변경 결과도 발표했다. 밸류업 지수는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했거나, 앞으로 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다. 경영권 분쟁 중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방어하려 한 고려아연과 본업인 반도체와 무관한 이차전지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5500억원의 유증을 계획한 이수페타시스 등 32종목이 지수에서 제외됐다. 대신 JB금융지주와 삼성증권 크래프톤 현대로템 등 27개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전체 종목은 100개로 내달 13일부터 적용된다. 전날 기준 밸류업 지수 수익률은 올해 들어 11.42%를 기록해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10.81%)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 기념행사에서 “다음 정부에서도 밸류업이 주요 정책으로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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