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이재명은 통치하고, 김문수는 경영할 것… 이 시대엔 경영”
과거 대선 때 이회창 자택 찾아간 경험도 소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70분간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김 후보와 포옹한 뒤 “깨끗한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러 왔다”고 말했고, “후보가 잘 나오게 찍어 달라”는 농담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찬에서는 김 후보를 향해 “장점이 계속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있다”며 “노동자도 잘 알고, 기업도 잘 알고, 행정 경험도 해본 좋은 후보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줄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김 후보와의 오찬에서 2007년 제17대 대선 때 이회창 당시 무소속 후보를 여러 차례 찾아갔다는 일화를 꺼냈다고 한다. 이회창 당시 후보는 제16대 대선 낙선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를 번복하고 대선에 도전, ‘대세론’을 이어가던 이 전 대통령을 위협하는 장면이 연출됐었다. 이에 정권교체를 희망하던 보수 진영 단체들이 이 전 대통령과 이회창 당시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17대 대선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됐고, 이회창 당시 후보는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회동 뒤 기자들을 만나 “(이 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자택에 찾아가 호소했던 그런 일화를 소개했다”고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단일화 등 문제에 대해서도 과거 경험을 말씀하시며 ‘끝까지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 모습들을 국민들께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이 전 대통령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전날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만난 일을 이 전 대통령에게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이 상임고문으로부터 개인적 인연과 함께 ‘도와주겠다’는 내용이 적힌 편지를 직접 받았다는 사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돼선 안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나눈 사실을 이 전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한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고 새로운 희망의 제7 공화국 준비 협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반(反)이재명’을 공통분모로 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통치하고, 김문수 후보가 되면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이 시대에 국가를 통치하는 대통령이 맞느냐,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맞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또 김 후보에게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한·미 관계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고 관세장벽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최대한 이른 시간에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라”고 조언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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