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밤에 어디가나...내국인은 '식도락', 외국인은 '카지노'
개별 씀씀이 크지만 특정업종 쏠림..."야간관광 생태계 조성돼야"

여름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야간활동이 내국인은 음식점, 외국인은 카지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보다 야간에 더 씀씀이가 크지만, 특정 지역.업종에 쏠림이 심해 야간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27일 '2024년 여름철 카드소비 및 내비게이션 데이터 기반 제주 야간관광 패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7~8월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과 외국인의 야간(오후6시~다음날 오전6시) 관광패턴을 신한카드 소비데이터와 내국인 관광객의 T맵 내비게이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신한카드 소비데이터 분석 결과, 해당 기간 전체 관광 소비금액 중 주간 소비 비중은 62.1%, 야간 소비 비중은 37.9%로 분석됐다.
야간 지출은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더 컸다. 외국인의 전체 소비금액 중 야간 소비 비중은 44.2%로, 내국인(36.2%)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야간에는 적은 이동량과 적은 소비건수에도 개별 씀씀이는 주간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건당 소비금액은 약 15만8000인데, 야간에는 모든 시간대에서 평균을 초과하는 등 야간 소비의 규모가 더 컸다.
특히 야간에는 외국인의 건당 소비금액이 주간 대비 약 3만원 이상 높아 씀씀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야간시간대 주요 소비 업종을 보면, 내.외국인 간 소비 패턴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내국인은 음식점 비중이 가장 커 먹는 여행에 집중했다. 야간에는 식도락 외에 다른 관광 콘텐츠는 소비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은 숙박업(호텔 카지노)에 야간 소비가 집중됐다. 카지노 소비가 결부되다보니 야간에 개인 씀씀이가 외국인이 훨씬 컸다.
특히 외국인의 심야 소비는 카지노가 있는 예래동, 연동 등 특정 지역에 집중돼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비게이션 이동패턴 분석 결과, 내국인 관광객의 야간 이동은 대부분 해변과 같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를 선호했다.
식당 이용은 시간대별로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저녁식사 시간대(오후6~9시)는 유명 식당, 심야(오후9~12시)에는 늦게까지 운영하는 식당과 패스트푸드점 이용이 두드러졌다.
새벽에는 선호도가 뚜렷이 나뉘었는데, 오전0~3시에는 카페와 패스트푸드점 인기가 높았던 반면, 오전3~6시에는 해장국집과 김밥집 선호가 두드러졌다.
쇼핑은 저녁(오후6~12시)에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이 주요 방문지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향후 외국인관광객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야간관광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며 "내국인의 야간 소비를 늘리려면 영업시간을 확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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