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녹조 경보’…오염원 사전 관리가 핵심

장정욱 2025. 5. 27. 12: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불볕더위 예고에 녹조 가능성↑
비강 내 독소 검출에 국민 불안
야적 퇴비 관리 등 사전 대응 중요
‘제4차 비점오염원 종합대책’ 마련
지난해 8월 대구 달성군 화원유원지에서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가 낙동강 녹조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강물을 채수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여름도 불볕더위가 예고되면서 녹조 문제도 선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올해 초 일부 환경단체가 낙동강 인근 주민들 콧속에서 녹조 독성 성분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만큼 보다 철저한 예방책이 뒤따라야 할 시점이다.

녹조는 기본적으로 물속 부영양화, 특히 인(燐)의 과도한 유입이 주요 원인이다. 농경지 등에 뿌린 비료나 퇴비 등에서 질소가 유입되면 물속 인과 합쳐져 녹조가 발생한다. 이렇게 발생한 녹조는 여름철의 뜨거운 날씨와 수온 상승으로 악화한다.

녹조 성분인 ‘남조류’는 간을 손상시키는 독소(마이크로시스틴 등)를 만든다. 해당 독소는 가축이나 야생동물, 사람 등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을 끓여도 해결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녹조 발생 물을 원수(原水)로 쓰는 경우 정수 이후 먹는 물(수돗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환경부는 정수 과정에서 조류 세포를 제거하고 또 염소 소독을 하면 독소 성분이 모두 파괴된다고 설명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6월에 평년보다 많고 7~8월에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환경부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주요 오염원 집중 관리에 나선다. 가축분뇨와 개인하수 집중관리, 녹조 중점관리지역 지정 등이다.

하천변이나 제방 등에 방치 또는 부적절하게 관리된 야적 퇴비는 소유주를 확인해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한다. 올해 환경부가 파악한 주요 수계 야적 퇴비는 1500여 개로 조사됐다.

축분처리 다변화를 위해 고체연료 제조 때 톱밥 등을 첨가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의 법령 정비를 추진한다.

하수 미처리 구역에서 발생하는 개인 하수를 줄이기 위해 마을하수 저류시설 설치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자체 분뇨 수거가 어려운 상류 주민을 대상으로 정화조 공공관리도 추진한다.

최근 산불로 토사와 잔재물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오탁방지막을 임하댐 하류 등 주요 지점 52곳에 설치했다. 녹조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에는 녹조 제거선을 7대 신규 배치하고, 수상퇴치밭 설치 등도 확대한다.

물순환을 강화해 녹조를 제거하거나, 녹조 세포를 직접 분해·제거하는 기술 등 녹조제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녹조 발생 이전에 ‘녹조대응상황반’을 편성해 관계기관 합동 모의훈련을 한다. 기관별 대응과 협조 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조류독소 문제는 국민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계획 중이다. 낙동강 등 녹조 빈발 지역을 대상으로 8월부터 9월까지 공기 중 조류 독소 조사, 주민 비강 내 조류 독소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결과는 오는 12월 발표 예정이다.

더불어 ‘제4차 비점오염원 종합대책(2026~2030)’을 올해 말 수립하고, 향후 가축분뇨에 대한 국가 종합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조희송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기후변화와 산불이라는 자연재해로 녹조 관리가 쉽지 않은 여건이 지속하고 있다”며 “녹조 발생에 관한 사전 예방과 대응을 철저히 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