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부상 투혼 끝에 리그 우승... 이재성 커리어 최고 시즌

박시인 2025. 5. 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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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유럽파 코리안리거 시즌 결산②] 독일 분데스리가

[박시인 기자]

 김민재의 소속팀 뮌헨은 올시즌 2년만에 분데스리가 정상을 탈환했다.
ⓒ EPA/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리거들의 활약상이 어느 해보다 두드러졌던 2024-25시즌이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시즌 내내 앓으며 눈물 겨운 사투를 벌였는데, 수비진 줄부상으로 중요한 경기마다 출전하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고, 결국 2번째 시즌 만에 리그 우승이라는 수확을 얻었다.

이재성은 '축구 도사'의 느낌을 풍기며 인생 시즌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마인츠의 유럽 대항전 진출을 이끌었다.

홍현석과 정우영은 새로운 팀에서 적응기를 마치며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김민재, 아킬레스건 부상 참고 뮌헨 후방 지키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의 거액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첫 시즌은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를 맛봤다. 전반기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후반기에는 벤치로 밀려나는 설움을 맛봤다. 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마드리드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탈락의 원흉이 되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김민재는 올 시즌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 하에 프리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았고,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리고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콤파니 감독의 스타일과 김민재는 찰떡궁합이었다.

리그 1라운드부터 실점과 직결되는 실수를 범했지만 콤파니 감독의 김민재를 향한 신뢰는 굳건했다. 김민재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보답한 끝에 전반기 모든 대회에서 선발 출전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단,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이 김민재를 괴롭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전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 백업 수비수 이토 히로키마저 후반기 부상으로 이탈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김민재에게 많은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출전을 감행하다보니 전성기 시절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김민재는 리그 27경기에 나서며, 팀 내 출전시간 2위를 기록했다. 뮌헨의 우승과 리그 최소 실점에 김민재가 기여한 공로를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밀려 무관에 그친 뮌헨은 2년 만에 리그 우승을 탈환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마감했다.

이재성,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 포인트 경신

마인츠는 지난 시즌 힘겨운 강등 위기에 내몰렸으나 가까스로 13위로 마감하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그 중심에는 이재성이 있었다. 후반기 중요한 경기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승점을 벌어다줬다.

올 시즌에는 이재성과 마인츠 모두 한 단계 진일보했다. 이재성은 왕성한 활동량, 움직임, 박스 침투와 수비 기여도에 이르기까지 부동의 언터쳐블이었다.

특히 14라운드 뮌헨전 멀티골은 인생 최고의 경기였다. 뮌헨에게 올 시즌 리그 첫 패배를 안길만큼 이재성의 영향력은 지배적이었다. 10라운드 도르트문트전부터 1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까지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반기 마인츠 돌풍을 이끌었다.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시권으로 들어오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재성은 후반기에도 2골 4도움으로 준수한 공격 포인트 페이스를 보여줬으나 아쉬움이라면 팀 성적의 하락세다. 아무래도 얇은 스쿼드에서 나오는 한계가 명확했다.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승점을 잃은 것이다.

이재성은 레버쿠젠과의 최종라운드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무승부를 거두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고, 결국 마인츠는 6위로 마감하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6-17시즌 유로파리그 이후 무려 9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이다.

2018년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이재성은 7년 만에 생애 첫 유럽대항전 출전의 감격을 맛봤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모든대회 통합 34경기에 출전해 7골 7도움(리그 7골 6도움, DFB 포칼 1도움)를 올리며, 마인츠 이적 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경신했다.

홍현석, 이적 첫 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 정우영 성공적인 임대 생활

홍현석은 벨기에 헨트에서 3시즌을 활약한 뒤 지난해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동료이자 선배인 이재성의 소속팀 마인츠로 이적한터라 적응은 순조로웠다. 홍현석은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2~5라운드에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선발로 나선 것은 1월 12일 보훔전이 유일하다. 홍현석은 헨트에서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왼쪽 윙백까지 넘나들며 멀티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인 것에 반해 마인츠에서는 이재성과 파우 네벨이 포진하는 백업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에 국한됐다.

적극성 결여,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에서 아쉬움을 남긴 첫 시즌이었지만 리그 23경기(선발 4회, 교체 19회) 1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적응을 마친 것은 긍정적이다.

정우영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잔뼈가 굵다. 바이에른 뮌헨 유스로 시작, 1군으로 승격하며 프로로 데뷔했고, 프라이부르크를 거쳐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총 26경기에 나섰지만 대부분 후반 교체 출장에 치우친 나머지 618분을 뛰는 데 머물렀다. 정우영은 지난해 여름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되며 좀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받았다.

올 시즌 1271분을 소화하며 지난 시즌의 기록을 크게 넘어섰고, 꾸준하게 주전으로 활약하며 신뢰를 받았다.

정우영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활동량을 기반으로 오프 더 볼을 통해 공격 진영에서 공간을 창출하거나 전방 압박으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한다. 공격에서의 파괴력이나 포인트 생산 능력이 다소 떨어짐에도 분데스리가에서 생존할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정우영은 올 시즌 리그 23경기(선발 17)에 출전해 3골 2도움를 기록했다. 3월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지 않았다면 더 많은 득점과 도움을 기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정우영의 다음 시즌 행선지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우니온 베를린은 정우영의 완전 이적을 추진중인데 이적료 협상이 관건이다. 만약 영입에 실패할 경우 정우영은 원 소속팀 슈투트가르트로 복귀하게 된다.

2003년생 유망주 윙어 이현주는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과 2군에서 몸담은 뒤 2023-24시즌 2부리그 비스바덴으로 임대를 떠난 바 있다. 지난 시즌 28경기에 나서며 꾸준하게 감각을 쌓은 이현주는 올 시즌에도 2부리그 하노버로 1년간 임대 이적해 2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노버는 이현주의 완전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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