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대전 0시 축제, 교통 대책 제대로 마련해야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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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0시 축제 사진 2024 0시 축제에서는 대전시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순이를 대형 구조물로 구현해내 포토 스팟 역할을 톡톡히 했다. |
| ⓒ 김서연 |
시는 지난 5월 2일 '2025 0시축제 교통통제 대행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올해 8월 6일부터 17일까지 12일간 중앙로(대전역~옛 충남도청사) 1km 구간과 대종로(NC백화점~으능정이네거리) 400m, 중앙로121번길, 태전로 일부 등을 포함한 주요 도심 구간의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다. 또한 하루 평균 409명의 통제 인력을 배치하고, 무단횡단 방지시설 확대와 보행자 안전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더불어 하상도로 운영 조정, 시내버스 우회 및 임시 정류장 안내 강화 등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대책들이 지난해 발생한 구조적인 문제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2024년 0시축제에서는 지하철 연장, 순환버스 운행, 공영주차장 운영 등이 시행됐다. 하지만 지하철 단일 노선의 한계와 10분 간격의 배차, 부족한 주차 공간 등으로 인해 교통 불편이 계속됐다.
첫째, 지하철이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됐지만, 단일 노선과 10분 간격의 배차로 인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축제에 참여한 대전시 거주 대학생 이수민씨는 "버스 노선이 바뀌어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야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한 번에 지하철에 탈 수 없었다"며 "대전역과 중앙로가 지하철 종착역인 판암과 가까워 사람들이 거의 모두 반석행 열차를 이용했고, 그래서 더 붐볐다"고 말했다.
둘째, 방문객 중 외지인이 44.3%에 달했으나 주차 공간은 수요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대전시는 대전역 임시주차장(1180면), 우리들공원주차장(949면) 등의 다소 협소한 주차공간을 안내했다. 이에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했으나, 이 또한 방문객 불편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란수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대전일보>에서 "축제 방문객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하려면 불편함에 따른 반대급부 형식으로 일정한 혜택을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문객에게는 음식 교환권을 주는 등 통제보단 유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셋째, 시내버스 우회로 인한 불편이 컸다. 축제 기간 접수된 교통 민원은 1367건이었으며, 시내버스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 또한 재작년 0시축제 기간 동안 대중교통 이용객 조사에서 확인된 축제유입 추정인원이 약 23만 명인데 반해 작년은 약 16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대전일보>의 김민 기자는 "이는 변경된 시내버스 노선불편에 따른 이용객 감소 등이 근본원인"이라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열흘 넘게 진행되는 축제 기간 동안 6차선 대로를 전면 통제하여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세계적 축제인 브라질 리우 카니발도 거리를 장악해 열리지만, 열흘씩 대도로를 통제한 적은 없었다. 실제로 지난해 축제를 방문한 세종시 거주 대학생 김형중씨는 "세종에서 대전역까지는 BRT 노선으로 편하게 이동했지만, 대전역부터 축제장까지 도보 이동이 불편했다"며 "폭염과 긴 거리로 인해 불쾌감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통제를 전면 실시하기보다는 평일에는 저녁부터 부분 통제를 하는 식의 유연한 운영이 필요하며 근처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자차를 이용하는 방문객을 더 배려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올해 시가 내놓은 교통 계획도 작년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인력 보강과 안내 강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주차 인프라 확대와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혜택 제공을 통한 실질적인 편의 개선이 요구된다. 또한 시내버스 노선 변경의 유연성 확보와 6차선 도로 일부 통행 허용 등으로 지역 주민 불편도 줄여야 한다.
'대전의 과거, 현재, 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하는 2025 0시축제는 콘텐츠의 대폭 강화로 작년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교통대책이 실질적인 개선을 이루지 못할 경우, '시민의 축제'가 '시민의 불편'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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