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태극마크' 전진우 "내 이름 맞나 몇번이나 확인"

박린 2025. 5. 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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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전북 현대 전진우. [사진 프로축구연맹]


“내 이름이 맞나 몇 번이나 계속 확인했다. (명단에서) 다른 선수 이름을 확인할 생각도 들지 않았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전진우(26·전북 현대)는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다”고 했다. 전진우는 26일 발표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9, 10차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 26명에 포함됐다.

전진우는 “가장 큰 목표였다. 국가대표만 보고 달려왔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히게 돼 믿기지도 않고 설레기도 한다. 앞으로도 이 마음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날 “시즌 초반 측면에서 공을 잡으면 일대일을 했는데, 요즘 포켓(상대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 안에서도 잘하고 (지난 17일 안양전에) 2골도 넣었다”며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전진우와 김진규(28·전북)처럼 현 시점에서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가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전북 현대 전진우. 장정필 객원기자

전진우는 2018년부터 수원 삼성에서 6시즌을 보내며 ‘만년 유망주’ 소리를 들었다. 축구를 잘하고 싶은데 계속 다치거나 일이 안 풀리자 2022년 전세진에서 개명했다. 지난해 전북으로 이적한 뒤 새 이름처럼 앞으로 나아갔다. 전진우는 올 시즌 K리그1 득점 선두(10골)를 달리면서 소속팀 전북을 2위로 이끌고 있다. 연령별 대표 시절 등에 ‘전세진’을 달고 뛰었던 전진우는 20대 중반에야 새 이름을 A대표팀 유니폼 등에 새기게 됐다.

전진우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PSG) 등 유럽파 2선들과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전진우는 “더 잘하려고 욕심을 내거나 무리할 필요는 없다. 훌륭한 선수들 사이에서 팀을 위해 해야되는 역할을 파악하고, 대표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한국은 다음 달 6일 이라크와 원정 9차전, 10일 쿠웨이트와 홈 10차전을 치른다. B조 선두 한국(승점 16)은 1무만 추가하면 11회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한다. 전진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나가고, 월드컵이 걸려있는 순간이다. 개인적인 것은 다 내려놓고 팀이 꼭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게 보탬이 되겠다. 경기에 나선다면 모든 걸 다 던져서 싸우겠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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