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노동자 배제·차별 있어선 안 돼"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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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경남본부,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 |
|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1일 창원시청 인근에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동자·시민 대행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석탄발전소 폐쇄 과정에서 노동자와 지역 주민이 소외되어서는 안 되며, 공공 중심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실효성 있는 고용·지역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동·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와 관련한 협력업체 종사자는 1000여 명에 달하며, 대행진에는 노동자와 시민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선포문을 통해 "기후위기는 이제 일상이 됐다. 산불, 폭염, 폭우 등 기후재난은 우리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온실가스와 탄소배출을 줄이고,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대행진 선포문에서 "기후위기는 이제 일상이 됐다"며 "1990년대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산불,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폭염 일수, 반복되는 폭우와 침수, 더 추워지고 더 더워지는 기후의 변화는 이제 우리의 삶과 미래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위협에 맞서기 위해 온실가스와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2023년 기준 전체 전력의 38%를 차지하고 있고,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주요 20개국(G20) 중 두 번째로 많으며 세계 평균의 3배에 달한다"며 "석탄발전의 폐쇄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석탄발전소 폐쇄를 불과 2~3년 앞둔 지금까지도 공공 재생에너지 전환과 발전 노동자 고용, 지역사회 대책 등에 대한 실용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공부문의 역할을 강조하며 "현재 석탄화력발전의 90% 이상이 공공부문이지만, 재생에너지 발전에서 공공의 비중은 10% 내외에 그치고 있다"며 "확정된 해상풍력발전의 92.7%가 민간 자본, 특히 해외 투기자본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공 석탄화력의 폐쇄가 민영화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의 대안으로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한다. 민간 자본이 아닌 공공재생에너지를 요구한다. 일자리를 잃어버린 노동자가 아닌 공공재생에너지로 일자리를 옮겨가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행진과 관련해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가 에너지 재벌과 해외 투기자본에 이익을 넘기는 에너지 민영화로 귀결돼서는 안 된다"며 "공공 재생에너지로의 신속한 전환과 확대를 통해,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대안을 만들고 실현해 나가는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행진은 발전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지역사회가 지속 가능한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화석연료에서 공공 재생에너지로의 정의로운 전환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길"이라며 "발전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지역민이 함께 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희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는 "기후재앙이 삶 깊숙이 들어온 지금, 탈석탄과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민간 자본, 특히 해외투기자본이 독점하는 재생에너지 시장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에너지 전환의 혜택은 모두 외부로 흘러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는 공공성과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노동자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배제되거나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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