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등 日대기업 초봉 10% 높일 때…中企는 인력난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구인난
임금·노동환경 등으로 양극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3월부터 대졸 신입사원 초봉을 전년보다 10% 높은 33만엔(약 315만원)으로 높여 책정했다. 스키야의 젠쇼홀딩스 역시 4월 입사자부터 초봉 31만엔(약 296만원)을 적용키로 했다.
이처럼 일본에서 대기업들이 젊은 인재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급여 인상 정책을 내세운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나이대의 인재를 찾지 못한 중소기업들 사이에선 고령층 노동자 의존도도 높아진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일본 총무성 노동력 조사 결과를 인용, 종업원이 1000명을 넘는 대기업 고용자 수는 지난해 1489만명으로 10년 사이에 2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1%에서 작년에는 24%로 커졌다.
업종별로 증가한 고용 인원수를 보면 도매·소매업 65만명, 제조업 54만명, 의료·복지 36만명, 정보통신업·서비스업 각 35만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5∼64세가 255만명 늘었고, 65세 이상도 50만명 증가했다.
종업원 수가 100∼999명인 중견기업의 작년 고용자 수는 1602만명으로 2014년과 비교하면 14% 늘었다.
반면 종업원 수가 99명 이하인 중소기업 고용자 수는 지난해 2435만명으로 2014년 대비 0.2% 감소했다. 15∼64세 고용자는 125만명 줄었고, 65세 이상은 112만 명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젊은 직원을 구하지 못해 고연령층 고용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닛케이는 많은 수익을 남긴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보다 큰 폭의 임금 인상을 단행하고 재택근무 시행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노동환경을 만들면서 구직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사이토 타로 닛코연구소 연구원은 "대기업은 실적 개선으로 채용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인구 감소에 따라 노동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임금 인상과 유연 근무 체제 도입을 서두르지 않으면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 신용조사업체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일본에서 인력 부족으로 도산한 사례는 35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노동정책연구와 연구기구 추정에 따르면, 2025~2035년 사이 노동력은 150만명 감소할 전망이다. 닛케이는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인재 확보뿐 아니라 인재 유지와 수익성 개선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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