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천호선, 이준석 향해 "구역질난다" 이어 "사악한 기술"
[복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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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개혁신당 제공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노무현 장학금' 논란과 관련해 천호선 전 노무현재단 이사가 이준석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사과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당시 장학 증서 수여 행사장에서 자신과 노 전 대통령이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가에서 주는 장학금의 장학 증서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천호선 "교활 표현 과하지 않아, 탁월할 정도로 사악"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천 전 이사는 26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누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았다고 했나. 노무현과 무관한 대통령 장학금일 뿐이라던 자가 태도를 바꾸어 마치 노 대통령이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특별한 덕담을 한 것처럼 뻔뻔하게 거짓말한 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진심이 아니어도 좋으니 국민과 노무현 대통령께 사과하시라"라고 이준석 후보를 향해 촉구했다.
그러면서 "동문서답으로 논지를 피해 가며 어제 저의 주장과 많은 보도를 가짜뉴스로 몰아가는 재주를 보니 교활하다는 표현이 전혀 과하지 않다"라며 "탁월할 정도의 사악한 기술"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천 전 이사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후보를 향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백몇십 명 정도로 매년 (장학 증서를) 수여했는데 이준석도 그중 한 명일 뿐"이라며 "태도를 바꾸고 마치 자기 개인에게 노 대통령이 특별한 덕담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해대기까지 하는 것에 구역질이 난다. 교활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천 전 이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도 "(이 후보가 받았다는) 대통령과학장학금은 김대중 정부에서 만들어졌고 노무현 정부 때 시작돼 받았을 뿐이고 이것을 노무현장학금이라 할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 때 장학금을 받았다고 같은 정치노선을 걸어야 할 도덕적 의무도 당연히 없다"라면서도 "문제는 며칠 전 (이 후보가) 봉하에서 인터뷰한 영상이다. 단호히 노무현과 선을 긋던 자가 이제는 '저한테 직접', '저에게'란 말을 넣어 마치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특별한 덕담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한 걸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 전 이사는 또 이 후보를 향해 "참으로 탁월하다고 할 만한 사악한 기술"이라며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어떻게 생존해 올 수 있었는가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어제 도착한 홍보물에는 자신의 '모든 여정은 노무현 정신 덕분이었다'라고 썼더라. 구역질 난다, 교활하다는 표현이 전혀 과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을 퇴출시키기 위해 저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마저 생긴다"라며 "이준석 후보에게 요구한다. 며칠 전 봉하에서의 인터뷰에 대해 국민에게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과하시라. 진심이 아니더라도 좋다. 진심은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저나 다른 언론사들이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뜨렸다고 생각하면 법적 조치를 하시라"라고 말했다.
천 전 이사는 또 "대통령 과학 장학생은 김대중 정부에서 입안하고 노무현 정부인 2003년부터 시행됐다"라며 "현재 노무현재단에서 선발하는 노무현 장학생과는 다르다"라고 밝혔다. 천 전 이사가 해당 페이스북 글에 함께 올린 이 후보의 과거 영상에서 이 후보는 "친노에 계시는 분들이 '너는 노무현 장학금을 받아서 노무현 대통령이랑 정치 노선을 다르게 걷냐'라고 하는데 노무현 장학금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때 '대통령 과학 장학금'을 받은 것이다. 쉽게 말하면 국비 장학생"이라고 밝혔다. 또 "그 장학금을 만든 분은 김대중 대통령이다. 김 대통령이 만든 장학금을 노무현 대통령 때 받아서 저는 유학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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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6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 |
| ⓒ 이준석 페이스북 갈무리 |
그러면서 "유사 친노의 문제는 노무현 정신을 기리고 전파하겠다고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자기 편이 아닌 사람이 언급하면 죽일 듯이 달려들면서 가짜뉴스를 퍼뜨린다"라며 "지하에 계신 노무현 대통령이 편협한 그대들을 보면서 얼마나 개탄하시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장학 증서를 받은 이야기를 하니까 제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비장학생인 '대통령 과학 장학생'이 된 것과 노무현 대통령 사후 생긴 노무현 재단의 '노무현 장학생'을 받은 것은 완전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두환 대통령 시기에 국비유학을 다녀온 사람을 전두환 장학생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이건 자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최근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을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2003년 미국 유학을 가게 될 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제게 직접 장학 증서를 주시면서 '열심히 공부해 언젠가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고 이바지해야 한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라며 "이제 제가 22년 뒤 대통령 후보라는 자리에 서서 보니 참 그 말씀이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었구나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 잘 실천해 대한민국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새기게 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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