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붓의 신선'으로 불린 조선시대 화승 의겸스님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기획전시 '호선(毫仙) 의겸(義謙): 붓끝에 나투신 부처님'의 전시품을 교체해 6월29일까지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불교중앙박물관
교체하는 성보는 여수 흥국사 '십육나한도'(보물) 6점 중 전시하지 않은 나머지 3점과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국보), '팔상도'(국보) 등을 포함한 총 12점이다.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는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의겸스님이 주도해 1725년에 조성했다.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상도'와 석가모니 생애의 대표적인 장면을 8개의 주제로 표현한 '팔상도'는 전체 폭의 완형을 갖춘 매우 귀중한 사례로 여겨진다. 학술적·예술적·종교적으로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보로 승격됐다. 송광사 이회 장소에서 전체 폭이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관계자는 "대다수가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의겸스님의 불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의겸스님의 불화를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그 예술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