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문형버스 섬식정류장' 불편사항, 어떻게 개선됐나
정류장 이용 불편 개선...탑승구 번호 부여, 방향표기 개선
도심급행, 연말까지 양문형 교체...시외 200번, 2028년까지
하반기 동광로 구간, 내년 도령로.노형로 섬식정류장으로 교체

국내 최초로 양문형 버스와 섬식정류장이 도입된 제주시 서광로 구간에서 버스이용객과 운전자들의 불편이 잇따르면서, 정류장 및 도로 시설에 대한 개선작업이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섬식정류장'을 도입한 BRT 서광로 구간 개통 이후 제기한 민원사항에 대한 1차 개선을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9일 섬식정류장을 도입한 이후 2주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객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지만, 어르신의 경우 변화된 승차환경에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제주도는 차선 도색, 승차장소 개선 등 시행 초기 혼란을 일으켰던 시설적인 측면에서의 1차 보완작업을 진행했다.
◇ 정류장 탑승구별로 번호 부여...방향표기 '시청-신제주 방면' 개선
우선 정류장 이용에서 불편이 제기된 탑승구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탑승구별로 번호를 부여하는 한편, 노면 및 펜스·기둥에 안내문을 부착했다.
탑승 방향도 기존 노형로와 동광로 등 도로명이 아닌, '시청-신제주 방면'처럼 도민들이 보다 익숙한 형식으로 개선했다.
이와 함께 횡단보도 표시 및 탑승 위치도 부착,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및 시간표 부착장소를 변경하고, 양문형버스 왼쪽 문에 노선번호 추가했다.
교통흐름 개선 및 안전을 위해 도로 시설물에 대한 개선작업도 이뤄졌다.
우선 전용차로 진입금지 표식을 설치하고, 2차로 노면에 좌회전 표식 및 차로 표지판을 추가 설치했다.
이와 함께 택시·버스 운전자들에 대한 정차금지구역 무단 진입 및 불법 차선 변경 방지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도로교통공단 및 자치경찰단 협조를 받아 교통 흐름 상시 모니터링 및 신호주기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도심급행, 연말까지 양문형 교체...한국병원 앞 유턴 허용 검토
지난 5월 6일부터 19일까지 도청 누리집에 접수된 민원은 25건으로, 도로정체 문제 8건, 시외버스 정차 문제 6건, 양문형버스 관련 3건, 섬식정류장 3건, 택시 2건, 기타 3건 순으로 나타났다.
섬식정류장과 가로변 정류장의 혼용으로 인한 불편중, 도심 급행버스(301번)는 연말까지 양문형 버스로 교체해 중앙차로로 주행하며, 터미널에서 시청 방면으로 운행하는 100번, 200번대 버스도 중앙차로에서 주행키로 했다.
시외를 주행하는 200번대 버스는 고상형 양문형 버스 도입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2028년까지는 모든 버스를 섬식정류장에서 승하차 할 수 있도록 해나갈 예정이다.
한국병원 사거리 유턴금지 불편에 대해서는 유턴 가능한 공간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반영여부를 검토해 5월말 까지 확정지을 예정이다.
도남입구 삼거리는 차선 부족으로 인도 폭을 깍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 현행과 같이 유턴금지를 유지할 방침이다.
광양사거리 구간에 복잡하게 그려진 차로 유도선에 대해서는, 기존 유도선을 지우지 못해 발생한 사항으로 지난주에 유도선 정비를 마무리 했다.
버스정보시스템 터치 오류 문제는 유지보수업체가 상시 모니터링 및 현장점검을 강화해 오류를 최소화 해 나가고, 강한 비바람이 발생할 경우 이용에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출입문 비가림막 시설을 빠른 시일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일반차량의 유턴시 습관적으로 전용도로인 1차로로 진입하는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좌회전 차로에서 유턴 가능하다는 표지판을 추가로 부착했다.
가로변 정류장 중 △명신마을 △오라3동 △한국병원(북) △한국병원(남) △버스터미널(북) △홍랑로 입구 △남서광마을 △광양서거리 등 8곳은 지난주 인도로 재포장을 완료, 인도 폭을 56㎡ 확대했다.
용천마을 가로변 정류장 무정차에 대해서는 두차례에 걸쳐 시범 운행한 결과, 교차로와 정류장간 길이가 짧아 교통정체가 발생할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임에 따라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반차로 축소 불편은 BRT 운영에 따른 불가피한 부분으로, 제주시청∼아라초 구간의 상대식 BRT의 경험치가 있는 만큼 빠른 시간내에 적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섬식정류장, 올해 동광로 구간 공사...내년 도령로.노형로까지 확대
제주도는 올해 하반기 동광로 구간, 내년에는 도령로와 노형로까지 연장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3단계 확장 여부는 1단계 운영 결과와 차량흐름, 도로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BRT(Bus Rapid Transit)는 버스의 통행을 일반 차량과 분리, 자가용에 과도하게 배분된 도로 인프라의 비중을 정상화해 자가용의 통행 속도를 낮추는 대신, 대중교통에 전용 공간을 배분해 대중교통의 통행 속도와 정시성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도시에서 교통수요관리 대책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지난 2017년에 제주시청∼아라초 사거리 구간 2.7km 설치된 바 있으며, 2022년에 서광로 BRT 공사를 했으나 과도한 인도폭 잠식과 가로수 이식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도입을 통해 인도폭 잠식 95% 감소, 가로수 전수 유지, 정류장 길이 축소를 통한 공사비용 22% 절감, 정류장내 냉난방기, 온열의자, 충전시설 등 쾌적한 대기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2017년에 개통한 제주시청∼아라초 구간 BRT는 정착하는데 6개월 정도 소요됐으나, 서광로 구간의 경우 그간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빠른시간내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도민 불편사항을 중심으로 조속히 개선해 섬식정류장이 쾌적하고 빠른 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하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핵심시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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