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6천억 규모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예타 통과 '낙관'

박미경 2025. 5. 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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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 발표... 농공단지·스마트팜 중심 지역경제 활성화 청신호

[박미경 기자]

 화순군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계획도
ⓒ 박미경
6000억 원 규모의 전남 화순군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결과 발표가 다가오면서 화순군이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예타 결과는 오는 6월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화순군은 여야 주요 대선후보들이 폐광지역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한 데다, 지역 핵심 전략인 농공단지와 스마트팜 단지 조성 사업의 공공성과 정책 타당성도 높이 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총 5945억 원 규모로, 이 중 국비 870억 원, 지방비 298억 원, 민간자본 4,77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가 재정 지원 기준을 충족해 예타 대상이 됐다.

예타는 재정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총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 원 이상인 대규모사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당초 화순군은 의료·식품산업단지, 스마트팜, 골프장과 리조트를 포함한 복합관광단지를 아우르는 종합 개발을 계획했으나, 공공성과 정책적 타당성을 강화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복합관광단지를 제외하고 예타 대상 사업 범위를 농공단지와 스마트팜 단지로 조정했다.

화순 농공단지는 화순백신특구와 연계해 의료용 물질, 식품, 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체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팜 단지는 첨단 농업 생산시설은 물론 연구개발(R&D) 지원시설과 종사자 주거단지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화순군은 전라남도의 중심에 자리하고 광주광역시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농공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수요, 청년 농업인 육성 정책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예타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군이 기업 수요 확보를 위해 받은 투자의향서에는 100여 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만, 복합관광단지 조성은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라 민간자본을 통해 별도로 추진될 예정이다. 복합관광단지에는 골프장과 리조트, 체험시설 등이 포함될 예정으로, 이는 지하 갱도에 의한 지반 침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체산업으로 검토되고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국비 870억 원은 농공단지와 스마트팜 단지의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것으로, 복합관광단지는 처음부터 민간자본 유치 방식으로 계획돼 있었다"며 "예타 결과에 복합관광단지 포함 여부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의 지원도 예타 통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바이오식품클러스터와 복합관광단지를 연계한 '폐광지역 신성장축' 조성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폐광지역에 지정면세점을 설치하고 대체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화순에 바이오식품클러스터와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폐광지역 신 성장축' 구축을, 김문수 후보는 폐광지역 지정면세점 설치 등 대체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예타 결과에 따라 화순군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지역 산업 기반 확충과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민간 자본 유치와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순우리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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