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의 쿠쿠'는 옛말…정수기·렌털로 실적 쑥쑥
지주사 전환 후 사업재편…연 매출 '2조' 눈앞
쿠쿠가 '밥솥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종합 생활가전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얼음정수기, 음식물처리기, 에어컨 등 제품군을 다변화하며 가전과 렌털 사업 전반의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6일 쿠쿠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쿠쿠홈시스의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출시된 '제로100 슬림 정수기'는 월평균 매출 증가율 51%를 기록하며 주력 라인으로 자리 잡았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얼음정수기가 계절 한정이 아닌 사계절 필수 가전으로 굳어지는 추세"라며 "기술력이 우수한 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품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쿠쿠홈시스의 가전사업 매출은 192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611억원) 대비 19.1% 증가했다. 렌털사업을 포함한 전체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정수기 외에도 로봇청소기, 음식물처리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생활가전을 선보이며, 렌털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쿠쿠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유로탑 매트리스, 음식물처리기 6세대 '에코웨일' 등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고, 벽걸이형 에어컨 등 중형 가전군 신제품도 출시했다. 쿠쿠는 유통채널 요청과 시장 수요를 반영해 신제품을 충분히 검토 후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쿠쿠는 자체 경쟁력을 갖춘 '미식가전'에 역량을 집중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인덕션레인지,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 조리용 가전은 물론 냉동고, 김치냉장고 등 보관용 제품까지 강화해 식생활 전반을 포괄하는 제품군을 확대 중이다. 2022~2024년 3년간 미식가전 제품 매출은 연평균 34% 성장했다. 이는 밥솥 등 기존 주력 제품군을 제외한 수치다.
기타 생활가전 매출은 밥솥을 넘어섰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매출 1조5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반면, 밥솥을 주력으로 하는 쿠쿠전자는 7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품군 다변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성과가 수치로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쿠쿠는 2010년 정수기를 출시하며 생활가전 사업에 발을 들였고, 2017년 이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 쿠쿠전자를 지주회사 체제인 쿠쿠홀딩스로 전환하고, 정수기와 렌털 부문은 인적분할 방식으로 쿠쿠홈시스를, 제조부문은 물적분할 방식으로 쿠쿠전자를 각각 신설했다. 이후 쿠쿠홀딩스는 두 계열사를 축으로 외형을 키워왔고, 최근에는 연 매출 2조원 달성이 유력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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