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또다시 분열이냐 포용이냐 역사의 갈림길 서 있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25일 "이제 우리는 또다시 분열과 차별과 증오냐, 통합과 포용과 화합이냐로 갈리는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책 추천을 통해 메시지를 내고 있는 문 전 대통령은 이날도 페이스북에서 작가 박상현의 책 『친애하는 슐츠씨』를 두고 "그 길목에서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 스누피로 많이 알려진 만화 '피너츠'로 20세기 미국의 최고 만화가로 평가받는 찰스 슐츠는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암살 직후 독자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며 "백인 일색의 '피너츠' 만화에 흑인 아이 캐릭터를 넣어주면 아이들이 인종에 대한 편견 없는 태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부탁이었다"고 책 속 일화를 설명했다.
이어 "흑인에 대한 미국사회의 편견과 차별이 여전히 극심해 흑인들의 저항운동이 분출되던 시기였다"며 "슐츠는 고심 끝에 이 제안을 받아들여 첫 흑인 아이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면과 대사를 치밀하게 구성해서 당시 인종에 관해 논란되던 문제들을 다루면서도 독자들에게서 반발심이 아닌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인종차별뿐 아니라 교육 양극화로 인한 기회의 배제, 여성복 주머니에 담긴 차별, 여성들의 스포츠 진입 장벽, 장애인 권리 운동,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 등 뿌리 깊고 오래된 편견과 차별을 다룬다"며 "제도화되고 관습화된 차별에 순응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이렇게 진보하고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의 이야기는 미국의 이야기이지만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면서 "편견과 차별 문제에 있어서 한국사회는 민주화 이후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도 OECD 국가들 가운데 최하위권일 만큼 낙후돼 있다.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정권들이 분열과 증오를 증폭시켜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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