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승리 위한 단일화 지지" 이준석 "전혀 관심 없다"
[곽우신 기자]
|
|
|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5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2025.5.25 |
| ⓒ 연합뉴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워 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가 '단일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지원 유세에 나선 한 전 대표가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친윤계가 '차기 당권'을 당근으로 제시하며 이준석 후보 회유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 역학 관계와 대선 정국이 복잡하게 맞물리는 상황이다.
"당권 엿 바꿔 먹는 정치공작에는 반대... 승리 위한 단일화는 찬성"
한동훈 전 대표는 25일 서울 송파 석촌호수에서 지원 유세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단일화 관련 질문이 나오자 "명백히 말하겠다"라며 "승리를 위한 단일화는 지지하고 찬성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당권을 엿 바꿔 먹는 정치공작에는 반대한다"라며 친윤계를 견제했다.
이어 "승리의 전제 조건으로 계엄의 문제를 극복하고, 윤석열 부부와 절연하고, 부정선거 음모론·극우 유튜버와의 절연 말씀드린다"라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상식적인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런 상식적인 메시지 없이는 단일화도 쉽지 않다. 시너지도 없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다시 말씀드리면 승리를 위한 단일화는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 단일화를 위해서라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와 선을 그어야 한다는 요구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의 당무개입 금지를 당헌에 반영하고,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선 데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우리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승부다운 승부를 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부부와 절연이 필요하다"라며 "김문수 후보가 공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이었다.
또한 김 후보가 사전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데 관해서도 "이건 의미 있고 중요한 진전"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우리는 윤석열 부부와 절연하고 부정선거와 절연해야 승부다운 승부를 할 수 있다. 김문수 후보가 맞는 길로 가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경선 경쟁자이자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없는 완주를 응원하고 나선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을 향해 "하와이는 망명할 때나 가는 것"이라고 직격했다(관련 기사: 홍준표 "이준석 투표는 투자"... 국힘 격앙 "하와이 정착하라"
https://omn.kr/2drd9).
이준석 "부정선거에 의견 비슷했던 김문수·이재명·황교안 단일화 하라"
그러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본인이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심이 없음을 재차 천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가 과거 "이준석의 막말이 많잖느냐"라며 "부정선거는 하나도 없다든지, 탄핵은 정당하다든지 지금 제가 볼 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발언을 많이 한다"라고 방송에서 이야기한 영상을 올렸다. 이준석 후보가 강용석 변호사의 입당을 불허했던, 지난 2022년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에 발언한 내용으로 추정된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한겨레TV'의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부정선거 의혹에 불을 지핀 영상과 함께 이를 업로드하면서 "보통 생각과 지향점이 비슷한 사람들 끼리는 단일화를 해도 된다. 저는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 끼리 단일화를 꼭 했으면 좋겠다"라고 직격했다.(관련 기사: 이재명 과거 '개표부정' 발언 '끌올' 국힘·개혁신당 총공세https://omn.kr/2drpz)
그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초래한 부정선거에 대해서 비슷한 발언을 했던 세 후보가 꼭 뜻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며 그 세 명으로 "김문수, 이재명, 황교안"을 꼽았다. "부정선거론자와 아닌 사람간에 깔끔하게 대비되는 승부를 기대한다"라며 "그 외에 제가 관심있는 단일화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 서순라길 현장 유세에서도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적어도 지금 부정선거에 대해서 의견이 비슷했던 세 후보, 황교안, 김문수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단일화를 해도 좋다"라며 "선거 공정성이라는 것을 의심하신 공통의 이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조롱했다.
그는 "그 외에 나머지 단일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라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이재명, 황교안 그리고 김문수, 이 세 분이 부정선거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단일화할지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2.3 내란이 뒤흔든 재외국민 표심 "찢긴 가슴으로 투표소 왔다"
- 꾹 찍은 그 한 표, 한국과 나를 잇는 하루
- '침체의 늪' 빠진 영화산업, 대선 후보가 꼭 알아야 할 사실
- 이재명 과거 '개표부정' 발언 '끌올' 국힘·개혁신당 총공세
- 윤상현, 그의 손을 잡고 "형님, 들어와 겁먹지 마"
- 도서관 특강마다 6070세대가 몰리는 이유
- 쓰레기 더미, 이 꼴 못 보겠네... 주민들이 찾은 해법
- '나락 간다'는 게 여기서 유래된 말이라고?
- [오마이포토2025] 빵 터진 이재명, '투표 실패'?
- [오마이포토2025] 태극기, 성조기 휘날린 김문수 유세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