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피해 1만건 넘었다…공장 올스톱에 직원·협력업체 ‘비상’
두통·피부 발진 등 인적 피해 58%

25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주민 피해는 총 1만49건 접수됐다. 이중 두통과 근육통, 피부 발진, 목 따가움 등을 호소한 인적 피해가 5863건으로 전체의 58%에 달했다.
이밖에도 차량이나 자택 발코니에 그을음이 쌓이는 등의 물적 피해가 3188건(32%)이었고, 주변 상가에서 영업하지 못하는 등의 기타 피해도 999건(10%) 접수됐다.
화재 이후 인근 지역의 대기질도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화재 발생일인 지난 17일 광주 지역 대기 중 납 농도는 18ng/㎥로 측정됐다. 이는 평상시 호남권 평균(6ng/㎥)보다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화재 사흘째인 지난 19일 124ng/㎥로 치솟아 ‘매우 나쁨’ 기준치인 76ng/㎥를 크게 웃돌았다.
공장 직원·협력업체 ‘빨간불’

광주시는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무부서를 중심으로 금호타이어 화재 대책 TF를 구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 피해 보상을 위해 광산구와 공동으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근로자 해고 등 고용 불안에 대한 지원대책도 마련 중이다. 금호타이어 측이 근로자를 일방적으로 해고할 수 없도록 노사협의회를 가동해 협상도 진행한다. 또 협력업체에 대금 지급이 미뤄질 경우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는 정부에 특별교부세 지원과 함께 ‘특별재난지역’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정부 지원 특별교부세는 현재까지 5억원을 확보해 광산구에 전달했다. 향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경우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지방세 납부를 유예해주고 공공요금도 감면해준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근로자 1명당 하루 7만원의 지원금을 최장 180일까지 받을 수 있고, 사업주도 고용·산재보험료 납부 기한 연장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잔불 다시 살아나 진화 작업 중

잔불은 고무와 특수재료가 혼합된 타이어 원료 때문에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발생 중인 연기 외에 불이 확산하거나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며 “다만 건물 붕괴 우려 등으로 소방대원이 잔불에 근접할 수 없어 완전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광주광역시=황희규 기자 hwang.hee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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