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악 폭염' 예보…"물 부족할라" 대책 마련 나선 충남
지난해 11월 충남 지역 4개 시·군 30만여 명의 주민은 사흘간 단수 피해를 입었다. 노후한 보령댐 광역상수도 배관이 파손되면서 발생한 일이다. 1998년 준공한 보령댐은 가뭄으로 물이 부족한 데다 시설까지 낡아 주민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보령댐은 충남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저수율이 30% 수준에 머물면서 매년 금강 도수로를 통해 물을 공급받는 상황이다.

충남도는 올여름 가뭄으로 일상생활과 산업활동에 차질이 발생할 것에 대비, ‘가뭄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6~8월 전망’에 따르면 이 기간에는 평년 기온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지적 호우와 지역별로 강우량이 큰 격차를 보여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충남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대표적인 물 부족 지역으로 꼽힌다. 용수의 80% 이상을 대청댐과 보령댐에 의존하고 있다. 2031년이면 수요량이 공급량을 초과하고 2035년에 도달하면 하루에 약 18만t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관계 기관은 전망했다.
보령댐 의존 충남 서북부 8개 시·군 '비상'
보령댐에서 물을 공급받는 서산과 태안·홍성 등 충남 서북부 지역 8개 시·군은 매년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여름이 되면 보령댐이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저수율이 낮아지면서 제한적 물 공급이 이뤄지기도 한다. 충남도와 수자원공사, 환경부 등은 보령댐 저수율을 유지하기 위해 도수로를 통해 매일 11만5000t의 금강 물을 끌어오지만,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댐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는 게 충남도의 판단이다.
![충남 보령에 위치한 보령댐 저수율이 30% 수준에 머물면서 충남도와 시·군이 기반시설 확충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 충남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5/joongang/20250525132648994rgso.jpg)
주민 참여 물 절약 운동·광역상수도 건설
충남도는 올해 극심한 가뭄이 예상되자 효율적인 용수공급 및 기반시설 확충, 시·군별 대책 수립, 전 도민이 참여하는 물 절약 홍보활동 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매년 가뭄 피해가 발생하는 서북부 지역의 경우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하루 9만6000㎡ 규모의 광역상수도를 내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중부권과 보령댐 광역상수도 개량, 복선화도 추진한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한 곳인 대산산업단지에 양질의 공업용수(10만㎡/1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인 해수 담수화 사업은 오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태흠 "대청댐·보령댐 한계, 댐 건설 절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2일 환경부를 방문, 지천댐 조기 추진과 중부권 광역상수도 복선화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및 국비 반영, 보령댐 광역상수도 노후관 개량 사업 조기 시행 등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충남의 주요 수원인 대청댐과 보령댐이 이미 한계에 달했다”며 “청양·부여군은 용수 대부분을 대청댐·보령댐에 의존, 신규 수원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충남대 지역환경토목학과 노재경 명예교수는 “2022년과 2023년 충남 부여와 청양은 폭우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평생 댐과 저수지를 연구해온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지천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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