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단연코 성불의 해' 애버딘, 35년 만에 스코티시컵 우승…승부차기 끝 셀틱 제압 '양현준 65분 소화'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애버딘이 35년 만에 스코티시컵(스코틀랜드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2024-2025 스코티시컵 결승전을 치른 애버딘이 셀틱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PK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이상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전반 39분 셀틱이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알피 도링턴의 팔과 골대를 연달아 맞고 들어가는 행운 섞인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도링턴은 이번 시즌 토트넘홋스퍼에서 애버딘으로 임대간 2005년생 센터백이다.
하지만 애버딘이 상대 자책골로 기사회생했다. 후반 38분 샤이든 모리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스퍼 슈마이켈이 쳐내려다가 오히려 공이 팔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애버딘은 후반 추가시간 3분 마에다 다이젠의 슈팅을 디미타르 미토프 골키퍼가 다리로 막아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셀틱은 첫 번째 키커 칼럼 맥그리거가 왼쪽으로 시도한 슈팅을 미토프 골키퍼가 선방해내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후에는 4번 키커까지 애버딘과 셀틱 선수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셀틱 다섯 번째 키커인 앨리스테어 존스턴이 왼쪽으로 낮게 깔아찬 슈팅을 미토프 골키퍼가 잘 따라가 막아내면서 애버딘이 4PK3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애버딘이 35년 만에 스코티시컵을 정복했다. 주요 대회 트로피만 놓고 보면 2013-2014시즌 스코티시 리그컵 이후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애버딘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마법을 부렸던 팀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 말대로 애버딘은 퍼거슨 감독이 부임했던 1980년대 초 유럽축구연맹(UEFA) 컵위너스컵 우승을 차지한 건 물론 그 다음 시즌 UEFA 슈퍼컵까지 우승하는 등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스코틀랜드 2강인 셀틱과 레인저스에게 다시금 패권을 내줬다.

한편 양현준은 이날 후반 20분 교체돼 연장과 추가시간을 포함해 65분가량 경기를 소화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교체로 나서 또 하나의 우승컵을 추가하기 위해 분전했으나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는 못하며 후반기 반전을 일궈낸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사진= 애버딘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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