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환율 겹악재…자동차株 ‘후진’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5. 5. 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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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시총 순위 8위로 밀려
기아도 HD현대重에 추월 우려
양재동 현대 기아차 본사 건물 [이충우 기자]
국내 증시 대표 수출주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미국 고율 관세와 원화 강세 등 겹악재를 만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부진에 실적 악화 우려가 겹쳐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단 진단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최근 현대차 주가는 18만원선이 위협받는다. 기아는 8만7000원선까지 밀렸다. 시가총액 순위도 흔들리고 있다. 최근 현대차 시가총액은 약 37조원으로 KB금융(약 39조원)에 밀려 8위로 내려앉았다. 기아 역시 시총 35조원으로 HD현대중공업(34조5000억원)과 격차가 불과 수천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현대차·기아 주가 약세는 미국 고율 관세 정책 여파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여파로 지난 4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관세 충격 현실화에 따른 실적 타격을 우려한다. 키움증권은 현대차와 기아 합산 영업이익이 미국 관세 정책으로 매월 약 7000억원씩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약 27조원에 달했던 점에 비춰, 최대 30% 가까운 이익이 증발할 수 있단 우려다.

원화 강세 흐름도 우려를 키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정부와 미국 간 원화 절상 논의 가능성이 제기되며 추가 하락 압력이 거세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완성차 업계 입장에선 환율 하락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종은 관세 부담에 더해 환율 변수까지 겹치며 복합적인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며 “현대차·기아 등 대표 수출주 실적 전망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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