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대통령 선거, 재외 투표로 시작됐다

이순영 2025. 5. 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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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 주 재외 선거 첫날, 213명 투표

[이순영 기자]

▲ 재외선거, 디트로이트 투표소 디트로이트 투표소에서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는 유권자들
ⓒ 이순영
제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5월 20일부터 5월 25일까지 재외투표가 실시된다. 공관별로 기간의 차이가 있어 미국 미시간은 디트로이트 한인문화회관에서 5월 22일(현지시간)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주시카고 총영사관 재외선거 관리위원회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및 인근 주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편의를 위해 따로 투표소를 설치했다. 미시간 주 교민들이 해당 재외공관을 이용하려면 5~6시간을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출장소 개소가 절실했다.

5월 22일부터 24까지 3일간 진행되는 미시간 재외 선거는 1000여 명의 유권자가 사전 등록을 했다. 책임위원이 투표 개소를 선언한 직후인 오전 8시,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방문해 투표 첫날인 22일에는 총 213명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외투표는 1967년 5월 3일 6대 대선에서 처음 실시된 이후 1972년 10월 유신을 거치며 폐지됐다. 그러다가 1997년 프랑스와 일본에 거주하는 교포 두 명이 재외국민 선거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차례로 제기하면서 부활의 조짐이 보였으나 1999년 헌법재판소는 두 건 모두 기각했다.

하지만 2007년 헌법재판소는 재외국민의 선거권을 제한하던 구 공직선거법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2009년 공직선거법 제 37조 제 1항 주민등록 등재 여부로 선거권 행사 결정 및 제 38조 제 1항 국내 거주자에 한해 부재자 신고 허용 법이 개정돼 재외국민에게도 투표권이 보장됐다. 이후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다시 실시 공관에 방문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 재외선거 시작 제 21대 대통령 재외선거가 시작됐다.
ⓒ 이순영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40년 만에 부활된 재외투표라서 투표소의 분위기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생에 첫 투표를 해보는 2006년 11월생인 학생이 등교를 하기 전, 1시간 20분 거리에 해당하는 랜싱에서 찾아와 투표를 했고, 미국에 있는 누나집에 방문 했다는 국외 부재자 또한 뉴욕 여행을 가기 전 투표를 하고 간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투표 대상은 국외 부재자 신고인 명부 또는 재외 선거인 명부에 등재된 사람이다. 따라서 사전 신고 기간에 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은 선거를 할 수가 없다. 미시간 주 남쪽에 위치한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투표를 위해 달려왔다는 한 유권자는 재외선거 등록을 제대로 하지 못해 투표를 하지 못한 채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투표 참관인 제도를 통해 참관인들이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투표과정을 지켜보면서 법에 위반되는 사실이 있으면 이의를 제기하고 그 시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참관인들은 투표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투표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
▲ 소중한 마음을 투표로! 주시카고 총영사관은 미시간과 인근주의 한인 유권자를 위해 디트로이트 투표소를 설치했다.
ⓒ 이순영
투표 절차는 다음과 같다. 투표 대상자인 국외부재자는 사진이 첩부되어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 증명서(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를 제시해 본인 여부를 확인받는다(재외 선거인은 영주권 비자 등 국적 확인 서류 원본 확인). 서명 입력기 또는 무인 입력기에 서명을 하거나 손도장을 찍은 후 운용 장비를 이용해 출력된 라벨이 부착된 투표용지와 회송용봉투를 교부 받으면 기표소에 비치된 기표용구로 하나의 후보자란에 기표하고 투표지를 접어 회송용 봉투에 넣고 봉함한다. 기표소에서 나온 뒤 투표함에 투입하면 된다.

재외 선거 투표지는 책임위원이 매일 오후 5시에 투표 마감 선언을 한 뒤 선거 진행요원들과 참관인들이 보는 앞에서 투표함을 개함하고 투표지수(회송용봉투수)를 집계한다. 집계한 회송용 봉투를 재외투표 보관 봉투에 담아 봉함하고 특수 잠금 장치를 부착 봉인한 뒤 26일 국내로 회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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