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철제구조물서 100일, 그곳에 '호텔 요리사'가 산다
[유지영 기자]
|
|
| ▲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세종호텔지부장이 서울 명동 세종호텔 옆 10미터 철제구조물에 올라 고공 농성을 벌인 지 100일이 되는 23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서 세종호텔 앞에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 |
| ⓒ 유지영 |
20년 경력의 호텔 요리사였던 고 지부장은 지난 2021년 정리 해고된 이후 복직 투쟁을 해오다 올해 2월 13일부터는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철제 구조물에 올라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100일이 된 이날까지도 세종호텔 경영진은 고 지부장과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
|
|
| ▲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세종호텔지부장이 서울 명동 세종호텔 옆 10미터 철제구조물에 올라 고공 농성을 벌인 지 100일이 되는 23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서 세종호텔 앞에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 |
| ⓒ 유지영 |
홍창의 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세종호텔 복직 투쟁은 우리에게 언제든 재난 시기가 올 수 있으며 경영 위기를 핑계로 자본은 자신들의 입맛대로 할 거라는 것, 특히 서비스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해고의 칼바람을 맞으리라는 것을 알려주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종호텔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8월 경영 악화를 이유로 전환배치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당시 퇴직을 거부한 노동자 12명은 해고됐다. 이들은 그간 세종호텔 앞에 농성장을 차리고 복직을 요구해왔다.
고공농성 100일을 맞은 고진수 지부장은 확성기를 들고 기자회견을 하는 지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오랜 기간 세종호텔에서 땀 흘려 일한 노동자들이 길거리에 있음에도 세종호텔 경영진과 세종대 이사진은 대화에 나설 생각조자 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세종호텔의 실질적 책임자인 주명건 전 이사장을 호명했다.
|
|
| ▲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세종호텔지부장이 서울 명동 세종호텔 옆 10미터 철제구조물에 올라 고공 농성을 벌인 지 100일이 되는 23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서 세종호텔 앞에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 이정민 서비스연맹 관광레저분과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
| ⓒ 유지영 |
이어 "이는 세종호텔지부 동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은 늘 위기를 핑계 삼아 민주노조를 지우려고 한다"라며 "주명건은 코로나19를 핑계로 우리 조합원들을 쫓아냈다. 거기에 맞서 고진수 지부장과 세종호텔지부는 '절대로 민주노조 깃발을 꺾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라고 밝혔다.
이정민 관광레저산업노조 부위원장(GKLWITH 지부장) 또한 "세종호텔을 운영하는 대양학원은 오랜 시간 민주노조를 인정하지 않았고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한 차별과 탄압이 해고로까지 이어졌다. 노조할 권리를 지켰다는 이유로 10년 가까운 세월을 싸워야 하는 현실이 바로 우리가 직면한 노동의 민낯"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새 정부에 "세종호텔 문제 해결에 책임 있는 당사자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배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누군가의 해고가 정당화되면 다음은 우리 차례가 될 것"이라며 "대리운전 기사들도 언제 해고될 지 모르는 불안 속에 산다. 회사는 멋대로 대리운전 기사를 해고하고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
|
| ▲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세종호텔지부장이 서울 명동 세종호텔 옆 10미터 철제구조물에 올라 고공 농성을 벌인 지 100일이 되는 23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서 세종호텔 앞에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 |
| ⓒ 유지영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정책통' 김성환 "내란 심판 못 벗어나...검찰 개혁보다 민생이 더 어렵다"
- 탄핵 집회서 이런 감동을... 그 화장실 앞에 모인 사람들
- "오후 3시부터 내란 재판 공개"... 여전히 소란스런 법정 안팎
- 지귀연 판사에게 룸살롱 의혹보다 더 궁금한 것
- 이준석 거절에도 포기 못하는 국힘 "어떤 일 있어도 단일화"
- 이재명 45%-김문수 36%-이준석 10%...보수 응답률↑, 결집 뚜렷
- 노무현 기억하는 발걸음, 봉하를 채우다..."시민이 주인인 나라, 이어갈 것"
- 복직 판정 뒤 폐업? 그 날, 사장은 거위의 배를 갈랐다
- 방첩사, 계엄 직전 KBS 주려고 간첩죄 자료 작성
- '봉하의 눈물' 이재명 "상대 적대시 정치문화, 되레 국민 분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