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美 부채 경고…"채권시장 두려워해야"
시장 감당 가능한 부채 수준 넘어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가 미국의 치솟는 재정적자와 국가부채에 대해 또다시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현재 상황이 국채시장 전반에 심각한 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달리오는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팔레이 미디어 카운슬' 행사에서 "우리는 국채시장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듯 이 상황을 바라볼 때, 누적된 부채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가 판단된다"며 "정확한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향후 3년 내외로 미국은 중대한 고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에 대해 꾸준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정부가 국가 부채를 관리해야 하며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 정부는 올해 세입 감소와 지출 증가, 조달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연간 재정적자 비율이 GDP 대비 6.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부채는 이미 36조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달리오는 "GDP의 6.5%에 달하는 적자는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며 "정치권이 현재의 이념적 분열을 극복하고 국가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란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미 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법안이 상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연방정부 재정 적자가 향후 10년간 3조80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커지자 이날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16%를 기록하며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한 때 4.6%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를 위한 고율관세 정책과 맞물려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더해지고 있어 채권시장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달리오는 "양당 합의와 초당적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지금의 정치는 결국 더 많이 쓰자는 논리로 귀결되고 있다"며 "이는 결국 부채 확대라는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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