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구주주 102% 베팅…삼성SDI 유증 '완판'

오지은 2025. 5. 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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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청약만으로 청약률 100% 넘겨
다음달 13일 신주 상장…발행가액 14만원

삼성SDI가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주주 배정 물량이 전량 청약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초과 청약까지 몰리면서 일반 공모를 통해서는 단수주 4만여 주만 소화될 예정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I는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신주인수권증서 보유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청약률 101.96%를 기록했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1182만1000주였고 총 청약 주식 수는 1205만2922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우리사주조합이 235만321주를 청약했고, 신주인수권증서(구주주 배정분)를 통해 864만2408주가 청약됐다. 초과 청약은 총 106만193주가 몰렸다. 단수주로는 총 4만736주가 발생해 이 물량은 오는 27~28일 일반공모 청약을 통해 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주금 납입 및 환불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신주는 다음 달 13일 상장되며 발행가액은 주당 14만 원이다.

삼성SDI 유증 흥행의 신호탄은 임직원 대상 우리사주 청약에서 먼저 포착됐다. 사전 청약에서 100%를 훌쩍 넘는 신청률을 기록했고, 최대 주주 삼성전자 역시 배정 주식 수의 120%를 청약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신뢰를 이끌었다. 특히 구주주 청약 마감일인 22일까지 초과 청약이 몰리며 일반 공모 물량은 단수주에 해당하는 약 4만 주로 최소화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증 결과를 삼성SDI의 저평가된 주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사업 경쟁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 약 1조6500억 원은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구축 등 배터리 전 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쓰일 계획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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