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학교서 교사 숨진 채 발견…“학생가족 항의 민원에 고통 호소”

최충일 2025. 5. 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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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4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숨진 교사는 학생 가족의 항의성 민원에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교육청에 따르면 22일 0시46분쯤 제주시 모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0시29분쯤 A교사에 대한 가족의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학교 주변을 수색해 A교사를 발견했다.

A교사는 전날(21일) 저녁 집에서 나와 학교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 A교사는 이 학교에서 3학년 담임교사를 맡고 있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숨진 A교사는 학생의 가족으로부터 여러 차례 항의성 민원을 받아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생이 학교에 자주 나오지 않는 등 일탈 행위를 해 지도 교육을 하자 가족이 학교에 찾아가 항의하고,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의 가족인 해당 민원인이 A교사의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해 지속적인 항의를 한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교육청에서도 사안을 조사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시급한 것은 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이라며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주지부는 “또 한 명의 교사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다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교육이 서 있는 현실을 마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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