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시상식에서 우승 메달을 못 받은 이유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도 정작 시상식 현장에선 메달을 받지 못한 장면이 포착돼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UEFA(유럽축구연맹)가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진상을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UEFA가 손흥민을 포함한 3명의 토트넘 주요 선수들이 시상식 당시 메달을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외에도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역시 무대 위에서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으로부터 메달을 받지 못한 채 트로피를 들어야 했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트로피 시상식에서 UEFA 회장 체페린이 준비된 메달을 모두 소진한 탓에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손흥민, 로메로, 벤탄쿠르는 메달 없이 포옹만 받고 내려와야 했다.
이에 대해 UEFA는 "예상보다 많은 선수들이 무대에 올라 메달 수량에 차질이 생겼다"며 "정식 규정에 따라 각 팀에는 총 50개의 메달이 제공되지만, 그중 30개만이 시상식 무대에서 수여되며 나머지 20개는 경기 후 클럽에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UEFA는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큰 유감과 함께 말씀드린다. 시상식 무대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메달의 수량이 부족했던 것은 예상보다 많은 팀 구성원들이 – 부상 선수 포함 – 시상식 무대에 참여한 것이 원인이었다. 무대에서 메달이 부족해졌지만, 누락된 메달은 곧바로 라커룸으로 전달되었고, 이와 함께 진심 어린 사과도 전해졌다."
실제로 토트넘은 이날 23인의 경기 출전 등록 선수 외에도 부상 중이었던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르그발 등도 무대에 함께 올랐으며, 일부 선수들은 이번 유로파리그에 단 한 분도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메달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세르히오 레길론은 스페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등록도 안 됐지만, 모두를 위한 메달이 준비돼 있었다고 들었다"며 "대회에 뛰지 않았지만 나도 같은 메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선착순 배부' 시스템으로 인해, 정작 주장 손흥민과 핵심 멤버들이 무대에서는 메달을 받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이다. 이후 UEFA는 즉시 누락된 메달을 토트넘 라커룸으로 전달했고, 손흥민과 로메로, 벤탄쿠르는 경기장 내에서 열린 뒤풀이 행사에서 메달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번 해프닝은 UEFA의 시상식 진행 절차에 허점이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으로, 향후 대회 운영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주장 손흥민처럼 구단의 상징성과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이 시상식에서 메달을 놓친 것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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